이 영화를 처음 본게 아마 <본 얼티메이텀> 개봉 전이었던 것 같다.
본 얼티메이텀 개봉을 앞두고 이슈가 되면서 이 영화에 관심이 갔고 그래서 본 슈프리머시와 함께 두편을 몰아보게 되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당시 첩보영화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정도를 떠올리게 되던 시절이었다.
머리 가르마 하나 흐트러짐 없이 척척 사건을 해결하는 007 시리즈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 터라 007 시리즈는 이미 관심 밖의 시리즈가 된지 오래였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그보다는 나았지만 아주 애정하는 시리즈는 아니었던 터러 첩보영화라는 장르의 관심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신선함에 반했다.
그 시절 첩보 영화라 함은 자고로 반듯한 슈트의 멋진 주인공과 삐까번쩍한 장비빨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범죄와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 이 정도가 딱 떠오르던 시절이 아니던가?
이 영화는 그 모든 요소들을 엎어버렸다.
짠내 풍기는 주인공이 등장해서 영화 내내 훔치거나 근근히 현지 조달한 빈곤한 장비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그 유명했던 생필품을 이용한 맨몸 액션도 아주 신선했고 장비와 본부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머리와 몸으로만 상황을 헤쳐나가는 플롯이 너무 훌륭했다.
최근 007 시리즈도 많이 물갈이가 되어 예전에 007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고 영화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첩보영화하면 이 <본 시리즈>가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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