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스파이더맨2 (Spider Man 2, 2004)

거제리안 2021. 5. 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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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극장에서 재밌게 본 작품이긴 한데 어릴 적에 아무생각없이 본 영화였기에 세월이 지나면서 <스파이더맨2>가 명작 히어로 영화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이게 그렇게나 대단한 작품이었나 내심 의문을 가진 적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과연 명작 영화가 맞았었다.

무엇보다도 너무 재미있다.

사실 그때는 이렇게나 재미있는 영화인 줄 몰랐다.

단순히 액션을 즐기기 위한 영화로서 아무 생각없이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그때는 안 보이던 소소한 재미들이 보였다.

예전에 공포 영화를 찍던 시절부터도 재기발랄한 장난끼가 많은 감독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는 어찌보면 블랙코미디 적인 괴랄한 장난끼였고 이런 대중적 영화에서도 먹힐 만한 아주 대중적인 개그코드 또한 탁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다.  

요즘은 히어로 영화들이 쏟아지면서 캐릭터의 오리진이나 시크릿 아이덴티티에 대한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고전적인 히어로의 연출 작법에 대한 매력에 다시 한번 푹 빠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샘레이미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여기서 시간이 더 흐르더라도 여전히 고전 히어로 영화의 걸작에서 밀려나는 일이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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