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진짜 배트맨 이야기 (Dark Night: A True Batman Story)

 

2022년 1월 27일 알라딘 중고서점 센텀점 구매

 

어렸을 적 눈에 띄지 않는 아이로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가 어른이 되어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하는 동안 겪었던 일들을 구성한 작가 <폴 디니>의 자전적 이야기.

열등감, 자기 연민, 그리고 약간의 허세 등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가  어느 날 강도를 당하는 일을 겪은 후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작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트맨과 조커를 비롯한 고담의 빌런들의 아이덴티티를 빌어 적재적소에서 멋지게 풀어나간 방식이 참으로 고급지고 멋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유년시절이 아니었음에도 심하게 감정이 이입될 정도로 몰입도도 높았으며 책을 덮을 즈음에는 배트맨 코믹스가 아닌 마치 한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 

살면서 자기계발서 한두권 안읽어본 사람이 있겠냐마는 브루스 웨인 or 배트맨 만큼이나 철두철미한 사람이 지구상에 몇명이나 되겠는가.

배트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내가 너무 힘들어 한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야 할 때가 된다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읽고서 브루스 웨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생각하겠다.

 

책의 후반부에 매우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 남겨 본다.

"이젠 나 자신에게 더 친절해지겠어요."

"내 인생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처럼 살지 않고"

 

죽을 때 나 자신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 삶을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