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11번가 구매
드디어 다 읽었다.
디텍티브 코믹스 4권 이후의 작품들을 합본으로 내놓은 책으로서 그래서 그런지 큰 한가지의 줄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한데 묶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1권 이후에 드디어 다시 복귀하게된 팀 드레이크의 이야기와 동시에 미래에서 온 팀 드레이크의 등장으로 혼란해 진 패밀리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에서온 팀은 총기를 사용하며 배트우먼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하는 등 상당히 흑화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나 배트맨은 저주라고 말하며 패밀리와 대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두번째는 클레이페이스의 이야기였다.
과거 배우로 활동하다가 사고로 슈퍼빌런이 되었지만 갱생의 과정을 거쳐 히어로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기까지의 그의 고충들과 그렇지만 결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폭주하다가 배트우먼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미래에서 온 팀의 예언대로 이 사건 이후 패밀리와 배트우먼의 대립이 발생하게 된다.
세번째는 콜로니의 일원이었다가 그 후 추방당하게 된 율리시스에 의해 벨프리의 시스템들이 해킹을 당하게 되고 그 결과 과거 배트맨의 실패한 프로젝트였던 OMAC 프로젝트가 재가동되어 배트맨 패밀리를 비롯한 콜로니의 요원들까지 OMAC에 감염되어 일대 혼란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율리시스는 스테파니와 카산드라에게 정신공격을 시전하지만 멘탈이 강한 그녀들에게는 통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총평을 하자면 리버스 디텍티브 코믹스는 일반적인 평가에 반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편들에 등장했던 콜로니의 드론공격이나 아스칼론 에피소드들은 개인적으로 매우 진부하게 느껴졌였고 이번 책에서 등장했던 미래의 팀 드레이크 에피소드와 OMAC 에피소드 역시 수도 없이 보아 온 식상한 이야기였기에 개인적으로 너무 지루했다.
오히려 전편에서 카산드라가 그의 모친 레이디 시바와 대립하는 이야기와 이번 책에서 나온 클레이페이스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배트맨의 비중이 거의 없었고 주로 팀과 배트우먼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기에
그 부분도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다.
배트맨은 고독한 히어로라는 선입견이 많지만 사실 배트맨은 고독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는 사실은
팬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배트맨이 패밀리로 우루루 등장하는 스케일 큰 이야기 보다는
탐정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수사물 스타일이 내 취향에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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