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악마들 (Les Diables, 2002)

거제리안 2022. 11. 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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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조셉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누나 클로이와 함께 아동 보호소를 전전한다.

유일한 혈육인 누나를 끔찍히도 아끼는 조셉의 유일한 꿈은 누나와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찾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보호소를 찾아온 친엄마.

친엄마로부터 조셉은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듣는다.

아기 조셉을 버릴 당시 옆에서 같이 버려져 있던 클로이를 조셉의 옆에 두고 갔으며 고로 클로이는 조셉의 누나가 아니라는 사실.

큰 충격을 받은 조셉은 큰 소동을 일으킨 후 클로이를 데리고 보호소를 탈출한다.

보호소를 탈출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데로 밑바닥 생활을 하며 살아가지만 어떤 괴로움도 없이 나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세상과 완전히 담을 쌓고 접촉에 대해 발작수준의 경계를 하던 클로이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그러 던 어느 날 엄마를 찾아갔다가 경찰과 마주하게 된 조셉은 경찰과 몸싸움 후 도망치다 총에 맞게 된다.

큰 부상을 입은 조셉은 누나를 데리고 도망치다가 근사해 보이는 어떤 집에 침입한다.

일단은 집 주인 부부를 위협하고는 있지만 단지 우리를 잠시 쉬게 해달라고 말하는 조셉.

그리고 마당에서 마냥 즐거운 듯 그네를 타고 있는 클로이를 흐릿한 미소로 바라보는 조셉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얼마전 <언노운 걸>을 보면서 주연배우 아델 에넬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된 영화인데 꽤 충격적인 영화였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도 친누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그저 누나 만을 끔찍하게 아끼는 조셉을 보면 가슴이 아련하다.

마지막에 그네를 타며 평소의 병적인 미소가 아닌 정말로 환한 클로이의 미소를 바라보며 죽어가는 조셉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두 아역 배우의 서늘한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두 아역 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소름을 돋게 한다>라는 왓챠피디아의 영화 소개 멘트에 완전히 공감한다.

두 아역 배우의 연기도 연기지만 과연 이런 미친 연기를 어떻게 지도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고영화지만 이건 아동학대가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꽤 등장해서 충격이었다.

영화의 메세지는 잘 알겠으나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묘사들은 보면서 불편하기도 했다.

과연 이 두 아이는 연기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었고 두 아이의 부모는 어떤 마음으로 이 영화의 출연을 허락했을까 하는 잡념들로 여러 번 영화의 몰입이 깨지기도 한 것을 돌이켜 보면 내가 꼰대가 된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고로 이후 성인이 된 아델 베넬은 이 영화의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했으며 이후 감독은 프랑스 영화감독 소사이어티에서 제명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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