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면접을 보기 위해 어느 한 마을의 숙소에서 묵게 된 테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잡은 가정식 숙소를 찾은 테스는 실수로 예약이 중복으로 되었는지 이미 그곳에 묵고 있는 남자와 마주한다.
다른 곳에 숙소를 잡아보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의 연속으로 어쩔 수 없이 잔뜩 경계한 채로 남자와 하룻밤을 묵게 된 테스.
남자는 신분도 확실하고 꽤 믿을만한 인물이라 테스는 경계를 풀고서 긴장을 풀었고 도리어 스윗한 상황이라고 생각되 시츄에이션까지 벌어진다.
다음 날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테스는 면접관과 자신이 머물고 있는마을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고 면접관은 의아한 반응을 보인다.
찜찜한 기분으로 돌아온 테스는 숙소로 돌아와 여기저기 살피던 중 지하에 있는의문스러운 공간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그녀가 지하에 갇힌 동안 남자가 돌아오게 되고 테스는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소리치지만 남자는 자신이 확인해보겠다며 지하로 내려가게 되고 남자가 올라오지 않자 테스가 남자를 찾아 내려가는데 끔찍한 모습을 한 괴인에게 남자가살해당하는 끔찍한 상황을 목격한다.
이 숙소의 주인인 AJ는 급전이 필요해 이 숙소를 처분하기 위해 숙소를 방문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그 역시 지하실을 발견하고 살피던 중 괴인에 붙잡혀 테스와 함께 갇히게 된다.
괴인은 그 둘을 자신의 아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그 둘에게 젖을 먹이는 듯의 기행을 펼치고 젖을 거부하다가 AJ가 괴인에게 잡혀간 틈에 테스는 집을 탈출한다.
가까스로 탈출해서 경찰에 신고하지만 이미 폐허가 된 마을에서 살고있는 한 노숙자의 헛소리라고 생각했는지 경찰은 그녀의 말을 무시해 버린다.
결국 혼자서 고민하던 그녀 앞에 괴인이 등장하고 그녀는 차로 괴인을 깔아뭉게버린다.
괴인이 테스를 잡으로 간 동안 지하를 돌아다니던 AJ는 그 속에서 죽어가는 한 남자와 마주한다.
그 남자의 정체가 바로 이 모든 일의 숨겨진 범인이었다.
그는 과거 이 집에서 여자들을 납치해 수도 없이 나쁜 짓을 벌였고 괴인은 그 일들을 통해 낳은 희생양 중의 한명이었던 것.
눈 앞에서 남자가 권총으로 자살을 한 광경을 목격 후 AJ는 테스와 합류해 집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하지만 곧 그들을 쫒아오는 괴인을 피해 급수탑 위로 도망친다.
AJ는 자신이 살기 위해 테스를 탑 위에서 밀어버리는데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몸을 날린 괴인의 도움으로 테스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AJ가 탑아래로 내려와 구질구질한 변명들을 늘어놓는 사이 깨어난 괴인은 AJ의 머리를 부숴버리고 테스는 그가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괴인을 쏘며 영화는 끝난다.
이야기의 진행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건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이 달리는 덕분에 몰입도는 상당히 높았다.
다만 영화가 끝났을 때 내가 뭘 본거지라고 어리둥절해 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극장에서 보고 나왔을 때와 비슷한 기분.
한마디로 꽤 흥미로운 영화였지만 아쉬움도 남는 영화였다.
재미있게 감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결정적인 이유는 영화 초반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한 집에서 묶게 된 남녀.
분명히 멀쩡해 보이지만 왠지 의심스럽기도 한 남자의 정체.
그리고 알 수 없는 마을 한 가운데 덩그리니 서있는 비밀스런 집.
이건 어떻게 보더라도 너무나도 구미가 당기는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설정이 중반부에 급전개로 방향이 틀어지며 <힐스 아이즈>와 같은 장르의 슬래셔 영화 분위기로 바뀌어 버렸다.
덕분에 황폐해진 마을 한가운데 홀로 서있는 말끔한 집이라는 뭔가 오컬트스러운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사라져 버렸고 중복 예약이 뒤에 어떤 음모가 숨겨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 섞인 기대도 그냥 사라져 버렸다.
대신 AJ라는 인물은 자신의 소유의 집에 대해서 어떻게 저렇게나 모를 수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았다.
그렇게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런 마을에서 저 집은 홀로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되어 왔는지도 의문이다.
AJ가 실수로 테스에게 총을 쏘고서 괴로워하는 장면 직후 AJ 자신이 살기 위해 테스를 탑 위에 밀어버리는 장면이 이어진다.
반대로 지금껏 죽일 듯이 쫒아오다가 테스를 살리기 위해 몸을 날려 구하고 아파하는 테스를 보며 슬퍼하는 괴인.
괴인은 그들을 죽이려고 쫒아온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아기를 보호하려고 따라온 것이었다.
나름대로 인간의 이중성과 이기심, 그리고 뒤틀린 선악구도에 대한 화두도 던지며 꽤 많은 공을 들인 듯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 묘사를 차곡차곡 쌓을 시간이 너무도 부족해서인지 크게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가볍기도 했다.
평을 하다 보니 단점만 한참 늘어놓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돌연변이 살인마가 등장하는 장르를 그닥 즐기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맘에 들었던 전반부의 설정이 너무나 아까워 투덜거려 봤지만 전반적으로 시간 잘가는 재밌는 영화였다.
바바리안은 환타지 장르에서 야만인, 전사와 같은 용어로 사용되는데 이 영화에서 테스가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때 마을의 이름이 바베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지하에 살고 있던 그 괴인을 칭하는 용어와 바베리에서 사는 사람 그 두가지 의미의 중의적 표현이라는 점은 꽤 센스있는 제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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