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위쳐 시즌1 (witcher, season 1, 2019)

거제리안 2024. 10. 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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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쳐3> 게임을 시작했는데 플레이를 하다보니 생소한 지명들과 생소한 이름들이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등장하는 통에 일단 정신이 없었다.

게임 타이틀 자체도 3편이기 때문에 이미 이전작들로 부터 구성되어진 내가 모르는 세계관이 궁금해 검색을 시작했는데 넷플릭스의 위쳐시리즈와 출간된 소설도 8권이나 있다는 소식을 알게되었다.

소설까지 다 읽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일단 넷플릭스의 드라마를 한번 봐보자 싶어 감상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다.

약간 순한맛 왕좌의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정적인 장면들도 꽤 등장하고 잔인한 장면들도 쉴세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틀어놓고 보기에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시즌1 감상을 마친 감상은 꽤 괜찮은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배경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방대함이 느껴지는 큰 스케일의 풍성한 세계관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천구의 합> 이라는 사건을 통해 세상이 통합되며 엘프가 살던 세계에 인간들과 괴물이 공존하게 되었다는 배경 설정.

그런 위험천만한 세계에서 괴물들에 대항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위쳐>의 존재.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운명 그 운명의 중심이 되는 <의외성의 법칙> 등 흥미롭고 매력적인 요소들로 넘쳐나는 이야기였다.

소재들도 흥미롭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유머러스한데 그 개그코드가 취향에 맞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시즌1을 몇 편 보다보면 뭔가 시간상으로 흐름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도적으로 에피소드별 시간대가 뒤죽박죽으로 되어있는 점도 흥미롭다.

수명이 길기도 한 주인공들의 삶과 원작의 방대한 타임라인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꽤 기발했다.

게롤트 역을 맡은 헨리 카빌은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거하게 말아먹은 DC유니버스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한 것 같아 내가 다 안심이 된다.

처음에 게임 게롤트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워낙에 헨리 카빌 배우가 양덕으로 소문난 배우기도 하고 또 배우 본인이 위쳐의 팬이라서 그런지 게롤트의 특징을 살린 디테일한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음..'  하고 읖조리는 특유의 콧소리가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시즌1의 엔딩에서 마침내 게롤트와 시리가 많나게 되는데 아주 가슴 벅찬 장면이었다.

시즌2에서 이어지는 이들의 모험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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