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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영화의 퀄리티가 기대이상이어서 왠만한 못만든 극장판 영화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메세지들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노비가 왜군을 때려잡고 관군은 백성을 때려잡는 장면을 대놓고 대비되게 보여주는 씬이 인상적이었고
특히나 조선에 뿌리내린 토착왜구들을 소탕하는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를 악물고 각본을 썼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절친한 친구와 오해에서 비롯된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는 설정은 흔한 소재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기대이상의 액션들로 영화의 몰입도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후반부에 관군들과 왜군들이 서로 통수를 치는 플롯이라던지 세명이서 벌이는 칼싸움 장면 등 꽤 재밌는 장치들이 많았고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통역을 하는 씬들은 의외의 유머요소여서 재밌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죽지만 주인공과 정감가는 주요 캐릭터들은 살아남아서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도 좋았다.
다소 오버한 듯한 분장와 함께 지나치게 광인으로 묘사된 선조의 설정은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어 아쉬웠지만 악랄함과 멍청함을 오가는 차승원 배우의 뻔뻔한 연기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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