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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 후속작들은 재미있게 감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철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탓인지 가볍게 즐기기 보다는 다소 각잡고 앉아서 봐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에일리언 신작인 <로물루스> 역시 각잡고 볼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 아니기도 하고 타임라인도 1편과 2편 사이를 다루고 있다고 하기에 호기심에 감상을 시작했다.
우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시작하자 마자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경 아트웍이었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블레이드 러너가 떠오르는 투박한 박스형 건물들과 탈것들은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에일리언 1편과 비슷한 영화의 분위기도 취향저격이라 단숨에 영화에 몰입했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가려는 젊은이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보통 호러 장르에서 가볍게 농담 따먹기나 하다가 의미없이 살인마들에게 죽어나가는 클리셰적인 틴에이저들과는 다른 인물들로 연출된 점도 신선했다.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인간형 에일리언의 크로테스크한 비쥬얼은 최근에 보기 드문 기괴한 장면이었다.
사실 인간형 에일리언은 4편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지만 그것과는 차별화 된 불쾌한 골짜기를 제대로 자극하는 기분 나쁜 디자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같았던 2편이나 품격이 느껴지는 최근의 후속작들도 좋았지만 에일리언 1편이 생각나는 묵직한 장르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꽤 잘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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