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 알고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생소한 롤플레임 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
나 역시 캡콤에서 나온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원작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모르는게 사실이다.
판타지 장르는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기도 하고 헐리우드 양산형 블록버스터의 냄새가 물씬나는 포스터 덕분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영화였는데 꽤 잘만든 영화라는 리뷰를 접하고 감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다.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장대한 대서사시일 것만 같았던 블록버스터의 클리셰들을 와장창 깨버리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도 좋았지만 골때리는 캐릭터들의 바보짓을 보는 재미가 일품이었다.
대체적으로 근엄하기 마련인 이런 장르에서 접하기 힘든 가벼움과 유쾌함이 너무 신선해서 좋았다.
무었보다 정말 좋았던 점은 후반부의 엔딩이었다.
전투 중에 목숨을 잃은 동료를 위한 선택.
주인공 크리스 파인의 얼굴을 정면으로 비추며 과거의 기억들을 주마등처럼 훑어주는 그 장면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로 훌륭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지금까지 가볍기만 했던 주인공을 엔딩에서 한껏 비장하게 연출하면서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고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크리스 파인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원더우먼 1984>에서도 보여주었던 담담하게 주는 감동을 여기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다.
이 영화가 몇몇 이유로 인해 흥행에는 실패한 저주 받은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비록 뒤늦게 늦게 접했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영화였기에 후속작이 기대되지만 흥행 저조로 인해 후속작을 볼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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