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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B급 영화가 아니었다.
전체로 보면 병맛 코드들이 넘쳐나는 블랙코미디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 병맛이라는게 말 그대로 병맛으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한 풍자가 너무 진하다.
홀로 남아 괴수들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한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 전대들이 활약하던 화려했던 황금기는 지나가고 시대는 많이 변했다.
사람들은 그를 도시를 부수는 민폐로서의 존재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크다.
아내와 자식에게서 마저 외면 당하고 쓸쓸히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화려했던 전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2차대전 시의 화려했던 일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듯한 메세지인가 싶어
좀 불편한 구석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서 주성치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개그를 하고 있지만 왠지 서글픈 느낌. 지지리 궁상인 듯한 모습들.
엔딩은 다소 황당하게 끝이 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는데 조금 뜬금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이 좋았고 병맛 전투씬들도 꽤나 재미있었다.
거대화되었을 때의 모습은 만화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거인들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아마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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