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도그하우스 (Doghouse, 2009)

거제리안 2018. 3.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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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없음>

 

 

이혼남, 바람둥이, 루저, 너드 등등의 직업군(?)으로 구성된 7명의 중년 남자들.

이들은 저마다 처절하고도 전투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중년의 위기가 온 이들은 일탈을 꿈꾸게 되고 묻지마 식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친구의 할머니 댁.

하지만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여성 좀비 떼들과 조우하게 된다.

어떠한 이유로 여자들만 좀비로 변하게 된 이 마을에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극적인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성들만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이 다른 좀비물과 차별되기도 했고 또 이들에 맞선 주인공들이 남자들로만 되어있는 부분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영화는 철저하게 남성의 시각으로만 비춰지고 여성이 봤을때는 글쎄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다.



재밌었던 부분은 여성 좀비들이 단순히 그저 물고 뜯는 좀비들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성이 강하게 부각되었다는 점이다.

마치 게임 캐릭터 처럼 각자의 설정이 있어 철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만 공격해온다는 부분도 재밌었다.

남자들은 그에 매우 찌질하게 대처하며 시종일관 철딱서니 없는 짓거리들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엔딩부에서는 상당히 마초적인 감성으로 감동을 이끌어 내는데 살짝 울컥한 내가 부끄럽다.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머리를 비우고 보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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