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청소 일자리를 구하던 여성 <이레나>
그녀는 한 가정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위해 원래의 가정부를 불구로 만드는 일까지도 서슴치 않고 저지를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인다.
마침내 목표로 했던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한 그녀는 어떠한 목적을 가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끊임없이 계속되는 수상한 행동들로 보는 이의 간을 졸이게 만든다.
영화의 중반부 쯤되면 그녀의 목적은 바로 그 집의 어린 딸인 < 떼아 > 에게 접근하는 것임이 밝혀진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과거의 성매매와 폭력으로 인해 이제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불행한 과거를 가진 한 여성이 한 가정의 아이에게 집착을 하면서 그 가정을 파멸로 몰아 넣은 이야기를 다루는 사이코스릴러영화 정도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충격적인 스토리로 이어진다.
그 여성은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 역할을 하며 12년 동안 9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 떼아 > 는 바로 그 마지막 아이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다시 뒤집어진다.
그녀가 떼아를 찾을 단서가 되었던 떼아의 주소와 친부의 성 (Last Name).
그것은 포주인 < 몰드 >가 그의 목에 걸고다니는 펜던트에 적힌 글자를 보고 아무렇게나 둘러댄 것이었다.
결국 테아는 그녀의 친아이가 아닌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에필로그에서 출소한 그녀를 찾아온 이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어른이 된 테아.
충격으로 얼이 빠져있을 관객들에게 영화가 주는 마지막 위안 정도가 아니었을까....?
왠만한 쎈 소재의 영화들은 이미 나올 만큼 나왔기에 더 쎈 소재가 아직도 있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지만멘탈이 흔들거릴 정도로 강력한 영화를 아직도 보게 될 줄 몰랐다.
영화의 초반부는 유럽의 예술영화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듯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심심찮게 연출된다.
그러다 초중반 이후 슬슬 불안한 시동을 걸기 시작하며 초조하게 만든다.
중후반 이후 뒷통수를 한대 맞으면서 멘탈이 흔들리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넋을 잃고 지켜보게 된다.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보면서 마치 세상을 다 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말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세상의 쓴맛을 모두 다 보았을 < 이레나 >
실제가 아닌 영화 속의 캐릭터지만 엔딩 이후의 그녀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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