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정말 부끄러운 제목이다.
어디가서 영화를 추천하기도 민망한 작명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삼류 에로영화를 짐작케 하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는 상당히 잘만든 B급 스릴러영화이다.
의아한 점은 2003년도 작인데도 불구하고 80~90년대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의도한 바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소개에 보면 < 아메리칸 사이코> 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는 소개가 등장한다.
실제로 B급의 냄새를 풀풀 풍긴다는 점 외에는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영화의 몰입도도 상당하다.
영화는 업무에 있어서는 유능하지만 성적으로는 쑥맥인 < 케네스 > 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사 동료에 의해 섹스인형에 대한 정보를 들은 케네스는 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실제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너무도 서투른 그는 섹스인형에 과도한 호기심을 보이며 왜곡된 성에 탐닉하게 된다.
처음에는 관심없었던 회사 동료인 < 리자 >라는 여성에게 어느 순간부터 호감을 가지게 되며 섹스인형인 < 니키 >에게 리자를 투영시키기 시작한다.
리자와의 관계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마치 니키가 질투를 하는 것같은 기분을 케네스가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영화는 사이코스릴러로 완전히 빠지게 된다.
결말에서 스토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다소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어리둥절하다는게 황당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일종의 반전과도 같은 그리고 여운까지 살짝 남기는 스릴러물에 어울리는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과거 < 메이 > 라고 하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 역시 인형을 소재로 하는 영화였는데 상당히 섬뜩한 느낌이어서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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