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
루크는 편의점 강도들에게서 친구인 롭을 외면하고 혼자 죽게 내버려 뒀다는 자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6개월 뒤, 그 자책감을 뒤로 한채 스웨덴 북부의 산으로 여행을 간 루크, 허치, 필, 돔 네명의 친구들.
트래킹 중 돔이 다리를 삐게 되자 이들은 마을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숲을 가로질러 가기로 한다.
숲을 헤매던 중 장기가 파헤쳐진 채로 나무에 메달려 있는 괴이한 짐승의 시체를 발견한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이들은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두르지만 결국 해가 지고 이들은 숲 속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오두막 2층에서 기분 나쁜 형상의 조형물을 발견하고 불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모두들 끔찍한 악몽을 꾸고 깨어나게 된다.
충격과 공포의 아침을 맞이하고 서둘러 짐을 챙겨 오두막을 나선 이들은 계속해서 숲속을 해매면서 말다툼까지 일어나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돔의 다리는 점점 악화되고 필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다시 하룻밤을 맞이한 이들.
그리고 그 밤에 사건은 터지게 된다.
정체불명의 괴물의 습격으로 허치는 나무에 메달린 끔찍한 몰골로 죽는다.
그리고 계속되는 괴물의 습격으로 필까지 죽음을 맞이한다.
도망치던 루크와 돔은 괴물을 숭베하는 괴집단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돔 역시 그들에 의해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진다.
루크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밧줄을 풀고 집단의 본거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다.
괴물은 끝까지 루크를 쫒아오지만 루크가 숲을 벗어나는 순간 괴물은 숲 밖으로 더이상 나오지 못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실린 괴성을 지르며 루크는 살아남고 영화는 끝난다.
넷플릭스 영화들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B급스럽지 않으면서 메이저한 영화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메이저하지 않은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데이 특유의 분위기가 나의 취향에 맞다.
이 영화 역시 그런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보는 내내 상당히 즐거웠다.
적막하면서 건조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묵묵히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루크는 친구에 대한 죄책감과 위기에 처한 상황 2중의 압박을 지니고 영화 내내 고뇌하는데 그 분위기가 상당히 잘 녹아있다.
그리고 그런 루크를 대하는 친구들의 복잡한 감정 역시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다.
영화는 중후반까지 굉장히 긴장감 넘치고 긴박하게 흘러간다.
사실 후반부 들어 괴물이 등장하고 그들을 숭배하는 인간들이 등장하는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긴장감이 사라져 버려서 맥이 풀리는 감도 있지만 괴물의 외형이 상당히 크로테스크해서 반감된 분위기를 일정 부분 보완시켜 준다.
북유럽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딘과 로키. 그리고 요툰이라는 존재를 소재로 끌어와 사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한 느낌도 든다.
영화가 스토리적으로 아주 신선하거나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인공 루크와 친구들과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그런 그들이 처한 위험한 상황 등을 잘 버무려 굉장히 장르에 충실하고도 정직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반부 북유렵의 웅장한 숲의 광경과 적막한 숲 속의 경치를 구경하는 등의 눈뽕도 동시에 채울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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