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거제리안 2018. 12. 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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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면 죽게 되는 극단적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

생필품을 구하러 나온 가족은 물건들을 입수해서 집으로 가던 중 장난감에서 난 소음으로 인해 괴물에게 막내를 잃고 만다.

그리고 1년 여 지난 상황.

슬픔을 딛고 살아남은 이들은 어머니의 임신으로 아기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귀가 들리지 않는 누나를 위해 보청기를 만들고 있는 아버지와 동생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품고 사는 누나.

아직 어리고 겁은 많지만 그런 누나를 안쓰러워하는 동생.

각자의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기가 닥친다.

아버지와 아들이 외출을 나간 사이, 누나는 집을 나가고 어머니 홀로 집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던 중 계단에서 사고로 부상을 입게 된다.

사고로 인해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집으로 몰려든 괴물들.

집으로 복귀한 아버지와 아들, 집에 몰려든 괴물들의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 아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아버지는 서둘로 집안으로 들어간다.

다행이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아기는 건강하지만 괴물들은 여전히 주위에 있고 아들과 딸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결국 아버지는 괴물로 부터 아들과 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고 만다.

누나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보청기에 나는 소음이 괴물들에게 공명을 일으켜 약점이 된다는 것을 알아채고 괴물을 퇴치할 방법을 깨닫는다.

그리고 한마리의 괴물을 죽이는데 성공한 가족.

영화는 이렇게 희망찬 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신선한 호러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근래에 나온 < 맨 인더 다크> 와 비슷한 상황 설정으로 인해 덜 신선하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상황을 극대화 시킨 연출로 인해 영화적 재미는 최대한 잘 이끌어 냈다.

특히나 출산을 앞두고 앞으로 펼치질 소음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또 실제 상황에 대처해 본인의 역할들을 묵묵히 수행하는 가족들의 호흡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질 정도로 연출이 매끄러웠다.

다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괴물의 주위를 끄는 방법에 있어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클리셰로써 누군가의 주의를 끌기 위해 사물을 어딘가로 던져서 소리를 내는 방법 등은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식상해서 사용하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목숨을 내던지면서 주의를 끌어야 했는지는 다소 의아했다.


아무튼 영화 자체는 긴장감도 상당하고 영화적 재미도 상당한 잘 만든 호러영화로서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또 한편의 수작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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