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폴라 (Polar, 2019)

거제리안 2019. 2.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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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블랙 카이저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일류 살인청부업자 덩컨 비즐라.

살인청부를 하는 회사의 A급 요원이었던 그는 2주 뒤  퇴직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의 천문학적인 퇴직금이 아까웠던 사장 블루트는 그를 마지막 임무를 위장한 함정에 투입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사장은 첫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후 두번째로 그를 직접 죽이기 위해 킬러들을 고용하지만 덩컨의 사기급 능력에 모두 당하고 말자 그가 마음을 품고 있던 이웃 카밀라를 납치한다.

덩컨은 카밀라를 찾고자 수소문 중 함정에 빠져 블루트에게 잡히게 되는데 사흘간 모진 고문을 당하다 극적으로 기회를 포착해 탈출에 성공한다.

몸을 추스른 그는 전쟁준비를 마치고 블루트를 찾아가 조직을 괴멸시키고 카밀라도 무사히 구해낸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밀라는 사실 과거 덩컨이 살해했던 일가족의 생존자였으며 카밀라는 평생 덩컨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살아왔던 것이었다.

카밀라는 덩컨을 차마 죽이지 못한다.

그리고 덩컨에게 살해를 사주한 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며 영화는 끝난다.

 

중년 간지로 무장한 매즈 매캘슨 형님의 끝내주는 액션 영화를 한편 보았다.

이 영화는 사실 진지하게 보면 말이 안되는 영화이기에 그저 매즈 매캘슨 형님의 폭풍 간지와 영화의 스타일리쉬함 딱 두가지만 보고 가기로 했다.

영화는 자칫 삼류 우스꽝스러운 영화가 될 만한 위험 요소들이 너무도 많았지만 매즈 매캘슨 형님의 하드캐리로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가볍고 중2병스런 적들도 유치하게 보이지 않고 의외로 잘 어울려서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가는데 나름 한 몫을 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존윅과 같은 구조지만 19금 장면이 많고 B급 감성이 넘쳐흐르기에 보다 가볍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이 세상 우중충하기 짝이 없지만 코믹하고 유쾌한 요소들이 제법 있어 매우 개성있는 그만의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 초반부 등장하는 세련된 느낌의 액션도 좋았고 후반부 투박하고 처절한 느낌의 액션도 상당히 멋있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손으로 제어하는 최첨단 자동소총은 다소 황당하고 말도 안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굉장히 통쾌하고 스타일리쉬하게 잘 연출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엔딩에서는 반전과 함께 다음 편을 염두한 듯 마무리 되는데 후속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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