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7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2017)

거제리안 2019. 2.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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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샘은 파티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겪고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고 어리둥절해 하던 샘은 전날 있었던 일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본인만 이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매일매일 리셋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감정은 심하게 요동치게 되고 뜻하지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저지른다.

그러던 어느날 샘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깨닫고 소중한 하루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아빠 엄마 여동생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에게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한다.


이 영화는 과거 <나비효과>와 <해피 데스데이>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그녀가 매일매일 죽음을 맞이한 건 아니었기에 제목은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샘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결과가 바뀌지 않음을 알고서 마음대로 행동하기도 했지만 어릴 때 부터 멀리서 항상 자신을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던 친구 켄트의 방에서 본 문구 "Become Who You Are"를 보고서 깨달음을 얻고 그 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로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진부말 문구지만 "내가 아무렇게나 보낸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었다" 라는 문구가 떠오르게 한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결심을 하고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한다.

일종의 작별 인사인 셈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네가 나를 구했어"라고 우는 줄리엣에게 "아니, 네가 나를 구한거야" 라고 말하는 마지막 샘의 대사는 묵직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잊고서 주변의 평가를 우선하고 이해득실 위주로 관계를 이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너답게 살아라> 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녀가 왜 이러한 짐을 지게 되었는지는 영화에서 밝혀지지 않고 또 극중에서 샘의 입으로 그런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도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종의 희생을 한 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깨달음을 얻었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으며 오히려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면 나도 과연 짧지만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느낄 수 있을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과연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해피엔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새드엔딩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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