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고질라가 나타면서 지구는 초토화되고 고질라를 피해 결국 지구를 떠나게 된 인류.
우주선 안에서는 20년 가량이 지났지만 광속비행으로 인해 지구에서는 약 2만년 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
별 다른 대안이 없던 인류는 고질라를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다시 지구로 귀환하기로 하기로 드론을 보내 정찰을 시작한다.
그러나 2만년의 세월을 초월해 아직도 생존해 있는 고질라를 보고 모두들 경악한다.
어릴적 고질라에게 부모님을 잃고 강한 적개심을 가진 하루오 대위는 고질라를 무력화 시킬 한가지 방법을 시도하여 숱한 희생 끝에 결국 고질라를 없애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땅속에서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또 다른 고질라.
그 모습을 보면서 인류는 절망한다.
사실 제목을 보고서 기대한 것은 고질라 세계관에 등장하는 온갖 괴수들이 총출동하는 내용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은 작품이라 소소하게 아쉬웠다.
인간이 지구를 떠난지 2만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등의 설정이나 고질라의 약점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 등은 좋았지만 초중반 전개가 너무 지루해서 김이 샜고 후반부 액션도 화끈한 맛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썩 재밌지는 않았다.
300미터가 넘는 초거대 고질라가 등장하는 장면도 압도되는 느낌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극의 몰입에 가장 방해되는 것은 바로 주인공인 나루오인데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비호감인지라 감정 이입이 힘들었고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이입할 만한 마땅한 다른 캐릭터가 없었던 것도 극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행성에서 내쫒겨진 무조건적인 희생자고 고질라는 무조건적인 절대악으로 묘사되는 1차원적인 시각도 마찬가지로 시대착오적인 시선으로 느껴져 공감 할 수 없었다.
너무 재미가 없어 아쉬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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