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엘르 (Elle, 2016)

거제리안 2019. 6. 1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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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쯤에야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작품이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려고 했는데 무수한 여배우들이 주인공 역을 거절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는 뒷이야기를 보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렇게 배역이 돌고 돌았는지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미셸은 게임회사의 CEO로서 당찬 성공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유년기부터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말그대로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아버지는 대량살인범이기때문에 주인공은 어렸을 때 부터 주위 사람들로 부터 손가락질 당해왔으며 그 와중에도 고령의 어머니는 철부지 같은 행동으로 주인공의 심기를 끈임없이 불편하게 만든다.

회사에서는 부하직원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아들은 골때리는 철부지에다 상당히 비상식적인 결혼을 감행한다.

게다가 절친의 남편과는 불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괴한에게 강간을 당하게 되는데다 알고 보니 그 괴한은 평소 주인공이 호감을 느끼던 이웃집의 남자였다.

주인공은 괴한이 이웃집 남자 였으며 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성행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오히려 가끔 그 상황을 즐기는 이상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엉망진창인 이 지긋지긋한 상황들을 한방에 정리하며 영화는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고 보기 시작한 나로서는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다소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영화가 전혀 예측못한 상황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특별한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한 치 않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끈임없이 펼치짐으로 인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는 영화였다.

특히나 여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을 할 수 없는 그 복잡한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연기하는 배우 덕분에 그녀의 눈빛 하나하나에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수한 고초를 겪게 되는 주인공이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다소 비상식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위의 비난을 무릎쓰고 상황들을 정리해나가는데 이때는 나름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할만큼 했다. 뭐 이런 기분이랄까..

그다지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명성에 맞는 이름값은 하는 감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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