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더 보이 (Brightburn, 2019)

거제리안 2019. 9. 4. 01:00
반응형

 

어찌 보면 상당히 단순한 아이디어 인데 왜 지금껏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쌈빡한 소재로서 익히 알고 있는 수퍼맨의 기원을 흑화버전으로 비틀어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 <브랜든>은 대놓고 수퍼맨이 가진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히어로로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능력들이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매우 살벌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어의 수위도 상당해서 몇몇 장면들은 상당히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서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아버지가 괴물이 되어 버린 아들의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도 꽤나 기억에 남는다.

히어로 영화의 장르로 보면 이 소년은 단순히 강한 "빌런"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히어로 영화가 아닌 영화의 장르로 보게 되면 이 소년은 굉장히 악마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마치 오멘 같으나 영화를 볼 때 느낄 수 잇는 섬뜩함 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으로는 사춘기를 아주 심하게 겪고 있는 질풍노도ㅇ 소년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설정상 지구인은 아닐지라도 중간에 큰 사고 없이 정상적인 삶을 10여년 가까이 살아온 멀쩡한 소년이 갑자기 정신이 나가서 사이코패스 살이마가 되어버리는 감정선은 조금 납득이 어려웠다.

어려서 자신이 타고온 우주선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듯한 묘사가 보여지긴 하지만 개연성이 부족해 그냥 대충 얼버무려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묘사할 때의 비쥬얼들이 꽤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조금만 더 공을 들였으면 더 때깔 좋은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반응형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윅3 (JohnWick3, 2019)  (0) 2019.09.17
더 보이즈 (The Boys, 2019)  (0) 2019.09.11
샤잠 (Shazam, 2019)  (0) 2019.09.03
마인드헌터 : 시즌2 (Mindhunter : season2, 2019)  (0) 2019.09.03
기생충 (Parasite, 2019)  (0) 201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