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존윅3 (JohnWick3, 2019)

거제리안 2019. 9.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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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윅의 세계관이 참으로 맘에 든다.

마치 농담처럼 개한마리에서 비롯된 이 이야기가 이렇게 거대한 스케일로 진행될지 1편을 볼때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3편의 스토리는 2편에서 정확하게 이어지며 시스템과 전쟁을 선포한 존이 처절하게 살아남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윅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엄청 화려하지 않지만 간결하고 절도 있는 액션이 좋기 때문이다.

총을 쏜후에 정확하게 탄창을 갈아끼우며 확인사살까지 빼먹지 않는 디테일이 좋고 적이 죽기 전 주절거리는 말 따위 들어줄 아량 따위는 없다는 현실감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3편에서 세계관을 확 키우면서 이런 현실감이 마치 SF환타지스런 느낌으로 변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소 어리둥절했다.

적들을 물리치면서 가다보니 전형적인 악당보스 맞딱드리게 되고 그와 장광설을 나누며 싸우는 식의 구조도 이전과 달리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액션으로 가득차 있어서 실망할 틈도 없이 2시간 1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휙 지나갈 정도로 정신없이 보았다.

할 베리가 등장해서 두마리의 개와 함께 펼치는 액션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전에 본적없는 완전히 새로운 눈뽕을 선사했으며 후반부 방탄복을 입은 적들을 상대하는 액션도 신선했다.

크라잉 프리맨으로 기억되는 마크 다카스코스 형님이 오랜만에 등장해서 반갑기도 했다.

매트릭스가 나온지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가고 그 만큼 뱀파이어가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돌 정도로 늙지 않는 키아누 리브스 형님도 슬슬 세월의 티가 눈에 띄게 느껴진다.

스토리 상으로는 4편이 나올거 같은데 키아누 리브스 형님의 기력이 더 쇠하게 전에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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