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산 드라마를 하나 보았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이지만 살벌한 외모로 인해 뜻하지 않게 학교 짱을 먹게 되는 내용의 "엔젤 전설" 이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이 드라마의 초반부는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되어 흥미로웠다. '아산 백호' 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살벌한 싸움꾼 정경태와 비슷한 이름에서 비롯된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찌질이' 장병태는 어쩌다 보니 학교의 짱이 된다. 물론 이를 의심하는 이들도 하나 둘 생겨나지만 어쩌다 보니 재수 좋게 의심이 무마되고 오해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계속 이런 식으로 다소 억지와 우연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건 아닌가 하며 살짝 흥미를 잃어 갈 때쯤 기억을 잃었던 진짜 '아산 백호' 정경태가 등장하며 이야기의 변곡점이 발생하고 장병태가 '짱'으로서의 역할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