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3

더 워처스 (The Watchers, 2024)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참여했다는 사실 만으로 나중에 욕을 하게 될 지언정 일단 보기는 봐야겠다 싶었다. 숲 속에 지어진 외딴 집.  한면 유리로 되어있고 밤이 되면 알 수 없는 존재가 주인공 일행을 지켜본다는 설정. 역시 설정의 제왕 답게 설정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정확하게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딸이 감독한 영화로서 굳이 꼬투리를 잡자면 고개를 갸웃할만한 요소가 꽤 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았다. 아주 잘만든 스릴러라고 칭찬하기엔 애매하지만 꽤 소소하게 재미를 주었던 작품.

영화&드라마 2024.09.09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대략 15년 전 쯤에 읽었던 소설인데 슬슬 기억이 가물가물해졌기도 하고 뒷통수가 얼얼하게 후드려 맞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반전의 큰 가닥만 기억하고 있었던 터라 대력적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충격적인 기분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명작은 명작이다. 한창 이런 류의 트릭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꽤 짜릿한 반전들이 돋보이던 소설들을 골라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책&코믹스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