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언싱커블 (The Unthinkable (원제 : Den blomstertid nu kommer), 2018)

거제리안 2020. 11.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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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

 

 

스웨덴에서 펀드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상당한 볼거리들이 많이 등장해서 꽤 재미있게 보았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을만한 요소들이 모두 들어있는 느낌.

영화의 초반부는 불우한 음악가 지망생 청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서 잠시 영화를 끄고 혹시 다른 영화를 잘못 튼건가 싶어서 확인해 보았다.

내가 볼려고 했던 그 영화가 맞았다.

아무튼 불우한 음악가 청년이 집을 뛰쳐나온 후 세월은 흘러 주인공은 성공한 뮤지션이 되었는데 여기서 이야기는 급전개를 시작한다.

정체를 알수없는 집단으로 부터 도시가 공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리가 끊어지고 건물이 습격을 받는 등의 물리적 공격들에 이어 곳곳의 발전소에 전력이 끊어지고 화학공격까지 더해져서 비를 맞은 시민들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이는 등 국가가 궤멸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이 와중에 청년과 비극적으로 헤어졌던 여친과의 관계도 다루어지고 극도로 나빴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함께 다루어지기 때문에 영화는 숨쉴 틈 없이 진행된다.


영화가 끝나고 이 글을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뭔가 전개가 다소 끈금없는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어쨌든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없이 완전히 빠져들었었기에 영화의 몰입도 자체는 상당했던 것 같다.

게다가 저예산이라고 하기에는 제법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몇몇 장면들도 있었기에 눈뽕을 채우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자동차들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장면들과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들은 아주 훌륭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슬프다.

보는 내내 마음이 절절할 정도로 안타까웠던 주인공과 전여친의 관계는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슬픈 기억들이 모두 잊혀지는 것으로 연출되었다.

그런데 그 연출이 꽤나 슬펐다.

공격의 정체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데 음모론자였던 아버지의 주장이 얼추 맞았던 것처럼 암시를 주며 끝난다.

영화가 끝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화면을 끄지 않고 그저 멍하게 앉아있었을 정도로 가슴 먹먹한 엔딩에 대한 여운이 컸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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