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유튜브 소개 영상을 보고 필받아서 찾아 보게 되었는데 무려 그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HBO에서 방영되었다.
낮선 행성에서 정착을 시작한 안드로이드와 아이들.
미트라교인들과 무신론자들 간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케플러-22b 라는 행성에 정착하기 위한 이들 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 소개 영상으라 보고 기대한 바는 지상에 알수없는 구멍들이 뚫어져 있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행성에 얽힌 이야기,
아이들 보육을 맡고 있지만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능력을 지닌 안드로이드들의 정체, 거대한 공룡뼈나 배아세포 등에 얽힌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기대했다.
물론 초반 1~2편 같은 경우는 상당한 오싹한 장면들을 연출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것 처럼 흘러갔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부로 흘러가면서 무신론자에서 진영에서 생존을 위해 미트라교 장교로 위장한 마커스가 어떻게 신에 탐닉하는 광신론자가 되어가는지에 집중하게 되면서 상당히 지루하고 답답한 전개로 흘러갔다.
개인적으로 맹목적인 광신자들을 극혐하는 지라 보기만 해도 욕이 절로 나오는 저런 병신들을 보느라 투자한 나의 소중한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미트라교와 무신론자들의 전쟁씬이나 전반적인 세계관, 서정적이면서도 섬뜩한 인트로,네크로맨서가 등장하는 몇몇 씬들은 상당히 눈뽕을 채워주어 만족감을 주었다.
그리고 마더와 창조자와의 관계, 마더가 잉태를 하게 되는 충격적인 전개 등 충분히 임택트 있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느리고 동어반복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중반부는 너무 지루했다.
특히 미트라교도들은 등장할때마다 고구마 백개를 삼키는 듯한 답답함을 선사해서 참고 보기 너무 힘들었다.
에일리언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참여한 작품인 만큼 엔딩은 꽤나 충격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몸을 뚫는 장면 등이 나올 줄 알고 조마조마했으나 아무래도 드라마여서 그런지 수위가 거기까지는 가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정적이고 미스터리한 느낌의 SF 장르를 매우 좋아하고 소재나 세계관, 작품 전반의 분위기 등 완전히 취향저격인 요소들로 충만했지만 이야기 전개가 취향과 맞지 않아서 흥미롭지 못했고 너무 큰기대를 했기에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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