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겟어웃, 어스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는 문구에 혹해서 냅다 보게 되었고 생각했던 느낌의 그런 공포는 없었지만 꽤 흥미로운 영화였다.
이 영화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전지식 0인채로 봤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 몇몇 포스팅들을 찾아봤는데 의외로 제목에서부터 시간에 대한 언급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거 스포 아닌가?
이 영화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임을 아예 모르고 봐야만 임팩트가 있는 영화인데 처음부터 미래와 과거에 대한 소재라는 것을 알고 보는 것 자체가 치명적이다.
영화 소개에서 미래와 과거에 대한 언급을 봤다면 이미 이 영화속 재미의 50%는 날리고 보게되는 셈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미국남북전쟁 시절 흑인노예들의 비극적인 생활상들이 등장한다.
백인 놈들이라고 욕지꺼리를 내뱉을 즘 갑자기 시대가 현재로 바뀐다.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부터 머리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전생인가 아니면 주인공이 어떤 가상체험하고 있는 것인가.
여러가지 경우의 수들을 떠올리며 혼란해지기 시작하지만 곧 다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현재시점에 적응하게 될 즘 과거시점의 인물 몇몇이 등장한다.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측을 못하게 될 무렵 영화는 서서히 가진 패를 하나씩 까보이기 시작한다.
흑인 노예들이 일을 하는 농장 머리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그리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휴대폰.
그렇다 이 영화는 과거 샤말란 감독의 <빌리지>와 같은 트릭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사실을 깨달을 즈음 다소 허탈함이 몰려왔다.
이건 그냥 영화 <빌리지> 잖아?
그래도 화면 꽉 차는 미국 남북전쟁시절 배경에서 등장하는 휴대폰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하얀 도화지에 까만 점 하나가 딱 찍힌듯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해야 하나.
아마 제작진은 이걸 노린 듯 싶다.
어쨌든 그 위화감은 대단했으니 성공한 듯.
주인공은 흑인인권운동의 리더 겪인 인물 중 한명으로서 반대진영의 극렬분자에게 납치당한 뒤 이런 고립된 장소에서 기억을 잃은 채 혹사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기재를 발휘에 극악한 간부들을 불태워 죽이고 휴대폰으로 위치를 알린다.
그리고 마침내 지옥같은 곳에서 탈출하게 된다.
사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다소 멍하다.
재미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소 내가 뭘 본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대진영 사람이면 그냥 없애면 되지 왜 위험천만하게 농장을 꾸려서 저런 번거로운 짓을 할까 싶기도 하다.
그 외에도 어떤식으로 기억을 조작한건지 등의 언급 역시 1도 없으니 그저 영화적 장치려니 하고 넘어가자.
단.. 그 간부들을 불태워죽이는 장면은 정말로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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