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크루엘라 (Cluella, 2021)

거제리안 2021. 6.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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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마리 달마시안에서 악당 포지션을 맡고 있는 캐릭터인 크루엘라에 대한 재해석이 신선했다.

디즈니는 이전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보통은 이름도 잘 모르고 그녀 <마녀>라고만 불리우던 <말레피센트>라는 캐릭터를 데리고 영화를 만든 이력이 있다.

왜 요즘 디즈니에서 뜬금없이 악역 캐릭터들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둘다 신선한 시도였기에 흥미롭게 보았다.

엠마스톤의 인생 캐릭터가 될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성도 훌륭했고 그에 걸맞는 연기 또한 훌륭했다. 

인터넷에서 크루엘라를 검색해보면 DC의 대표 빌런 <조커>와 비교하는 글들을 꽤 많이 불 수 있는데 이것은 애초에 잘못된 비교이다.

조커는 철저하게 빌런이기 때문에 크루엘라와 비교할려면 <할리퀸>과 비교하는 게 맞다.

태생은 빌런이었으나 시대가 바뀌고 인기버프에 힘입어 은근슬쩍 히어로 포지션을 가지게 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워너DC도 그렇고 디즈니도 그렇고 왜 굳이 잘 만들어진 빌런을 억지로 히어로로 만들려고 하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할리퀸 역시 굳이 잘 만들어진 빌런을 히어로 처럼 쓸려고 하다 여기저기서 까이고 있지 않은가.

최근에 미국 코믹스 시장에서는 PC열풍이 불면서 인종이 바뀌거나 성정체성이 바뀌는 캐릭터들이 대거 생겨나는 통에 팬들의 성화가 엄청나다.

PC를 표방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겠는데 할거면 기존에 있던 멀쩡한 캐릭터의 정체성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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