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믹스

유성의 인연 1,2 <히가시노 게이고>

거제리안 2021. 10. 5. 09:43

 

<스포 있음>

 

주인공들의 직업상(?) 케이퍼 무비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읽는 내내 예전 홍콩 영화중에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종횡사해"가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구조이기 때문에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는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인간미를 풀풀 풍기면서 사건 해결 과정에서 더 재미를 주는 그런 작품 중의 하나였다.

도입부에 유성을 보러 아이들이 집을 나가는 시퀀스가 있었는데 바로 그 장면 또한 후반부에 범인 유추 과정에서 재등장하게 되어 떡밥 회수의 짜릿함을 주었다.

작가의 필력은 무시할 수 없는지라 시즈나의 정체가 유키나리에게 탄로가 나는 장면에서는 이거 어쩌지? 하고 같이 초조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장면이었다.

반면 개인적으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다소 맥이 빠졌다.

별다른 단서도 없이 뜬금없이 마지막에 갑툭튀로 등장하는 느낌이어서 흔한 반전 영화들에서 주로 등장하는 반전을 위한 감흥없는 기계적 반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나 당찼던 시즈나가 후반부 정체 탄로 이후에는 그저 무기력하게만 있다가 유키나리의 청혼을 덥썩 받는 장면을 보면서 캐릭터가 붕괴된 느낌이 들어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후반부는 되게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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