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맨 프롬 헬 (Bull, 2021)

거제리안 2022. 6. 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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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작은 마을에서 패밀리 갱단의 보스이자 아버지인 노먼.

그리고 그의 딸 젬마와 결혼한 주인공 불.

불은 패밀리 갱단에서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하지만 가족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따돌림 받고 있다.

젬마가 불을 못마땅하게 여겨 헤어지기를 원하고 마약과 불륜을 저지르며 망가진 덕에 그 원망이 적잖이 불에게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불은 모든 것을 포기해도 그의 아들 에이든 만은 포기 못한다고 간절히 말해보지만 결국 불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가족들에 의해 산채로 불에 타 죽고 만다.

그것도 에이든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10년 뒤.

불이 돌아왔다.

불은 자신을 죽이고 에이든을 뺏은 가족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한명씩 살해한다.

노먼은 불이 돌아와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한 사실을 알고 그의 행방을 캐뭍기 위해 불의 어머니를 찾아가 추궁하는 과정에서 그녀도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더욱 분노게이지가 업된 불은 젬마와 불륜을 저지른 게리를 죽이고 마약상을 찾아가 젬마의 행방을 알아낸다.

젬마의 집을 찾아간 불은 노먼을 집으로 오게하고 젬마의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한 노먼은 불의 공격에 죽음을 맞이한다.

불은 젬마를 추궁하여 에이든의 행방을 알아내고 그녀도 살해한다.

불은 마을의 다리 밑으로 향한다.

에이든은 불의 죽음을 목격 후 젬마에 의해 마약에 중독되게 되고 다리 밑에서 노숙자로 사는 삶을 택했던 것이다.

불은 에이든을 데리고 성당에 찾아가 아들의 신변보호를 부탁하고  자신이 뭍혀있던 곳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불의 귀환에 어떤 트릭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아주 정직하게도 불은 정말로 지옥에 있었으며 복수를 하기 위해 귀신이 되어 돌아온 셈이었다.

영화상에서는 악마라고 지칭하지만 우리 식대로 표현하면 원한에 사무쳐 성불하지 못한 귀신인 셈.

왜 10년의 텀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10년만에 귀신이 되어 돌아와 자신을 끔찍하게 죽인 이들을 모두 살해하고 폐인이 된 아들을 구원하고 다시 무덤으로 돌아간다는 단순한 이야기였다.

 

영화는  B급 저예산 영화의 티가 팍팍나고 스토리도 뻔하지만 존윅이나 테이큰 같은 속시원한 힐링영화 계열에 포함해도 될 정도로 보고 있으면 속이 시원해진다.  

배우인 네일 마스켈은 예전에 <킬리스트> 라는 영화에서 본적이 있는데 둥글둥글 동네 아저씨같은 첫인상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신경질적이고 시한폭탄과도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사이코 연기가 일품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역할도 하지만 킬리스트의 어딘가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사이코와 비슷한 캐릭터성도 살짝 남아있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였으며 영화 <크로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옛날에 크로우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 영화 덕에 모처럼 오래간 만에 생각난 크로우도 다시 한번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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