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던 강해상은
재계 거물급 인사의 아들을 납치 살해하게 된다.
아들의 죽음에 분노한 아버지는 전문가들을 고용해 강해상을
죽이라고 사주하지만 오히려 강해상은 킬러들을 모조리 죽이고
한국으로 입국한다.
범죄자를 인도하기 위해 필리핀에 갔던 마석도랑 전일만 반장은
현지에서 강해상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를 잡기 위해
뒤따라 귀국 후 강해상을 잡기 위한 사투를 이어나간다.
현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잔인하게 느껴져서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도시 전작은 정말 재밌게 보았다.
조폭 영화 특유의 멍청한 개그도 거의 없었고
적재적소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적절한 타이밍의 개그가 딱 좋은 수준이었다.
쎈척을 하는 가운데서도 나름 그 안에서 묘하게 포지션을 잡고
밸런스를 맞췄던 장첸과 위성락, 양태 캐릭터의 합도 너무 좋았으며
무엇보다 액션이 너무 좋았다.
이번작에 등장하는 강해상 캐릭터는 배우 손석구의 열연이 돋보여서
장첸 못지 않은 포스를 보여주었다.
다만 나머지 악당 무리들과의 합이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액션도 너무 좋았게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았지만
가장 최악이었던것은 개그였다.
영화 초반의 개그 장면들은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전작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웃길려고 작정하고 치는 개그라는게 너무 티가 났다.
그리고 마석도라는 캐릭터에게 푸근한 이미지를 주려는 심산인지
웃는 장면도 많아졌고 일상 대사톤도 예전과 달랐는데
그 때문인지 배우들의 연기도 초반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특히 영어개그나 usb 등의 멍청한 조폭식 개그는 무리수다고 생각하지만
단, 마지막 누가 5냐? 이 대사는 직후의 손석구의 표정과 어우러지면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 버스 속 액션 장면은 슈퍼히어로 물이 연상될 정도로
시원시원하고 후련해서 통쾌했다.
전체적으로 재밌었지만 억지 개그는 빼고 담백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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