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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외계인들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생명체가 지구에 불시착한 후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전형적인 크리쳐 호러물이다.
앞서 감상했던 <블롭>이나 그나마 비교적 최근영화인 제임스 건 감독의 <슬리더>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혹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혹평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지금봐도 꽤 재미가 있다.
비슷한 영화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어느 것이 원조인지 제대로 알 수 없수도 없고 어디서 본듯한 이것 저것들이 뒤섞여있는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타임라인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들간의 관계라던지 영화가 끝난 후의 남는 묘한 여운까지 꽤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거머리처럼 생긴 외계생물을 죽이기 위해 감염된 인간의 머리에 총을 쏜 후 터져나오는 생물들을 화염방사기로 태워죽이는 다소 까다로운 방법으로 죽일 수 있는데 아니 처음부터 그냥 화염으로 태우면 되지 왜 굳이 총을 쏴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기긴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외계생물들을 태우며 집과 함께 장열하게 폭사한 형사는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라는 의문도 생긴다.
그래도 친구만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하다가 외계생물에게 감염되었지만 죽을 때까지도 친구를 걱정해 쓸쓸하게 혼자서 죽음을 선택한 JC의 스토리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꽤 감동적이었다.
핵꿀잼 정도의 재미는 아니지만 소소하고 깨알같은 재미와 감동이 있어서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는 꽤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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