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윈터 헝거 (The Winter Hunger, 2021)

거제리안 2022. 7.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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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광견병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초토화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감염된 자들을 피해 도시를 피해 도시 외곽으로 숨어 다닌다.

그 곳에서 또다른 생존자들을 만난 주인공 일행은 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육을 먹으며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존재들이었다. 

결국 서로 살아남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고 감염자들까지 들이닥치면서 그곳은 지옥이 되고 결국 모두다 목숨을 잃게 되는 암울한 이야기이다.

<전세계 영화제를 뒤흔든 충격적인 작품>,<영화제를 휩쓴 충격의 스릴러> 등의 문구를 보고서 이거다 하고 고른 영화인데 한마디로 평하자면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충격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살짝만 주위를 둘러보면 심지어 <워킹데드> 같은 TV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내용이 아니던가.

물론 좀비 영화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본다면 충격적일 수 있을 법하지만 평소 좀비 영화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이 영화를 찾아보지는 않을 듯하고 이 영화를 찾아볼 정도면 평소 좀비 영화를 즐기는 사람일텐데그런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서 그 만큼의 충격을 받게 될 지 과연 의문이다.

영화 내 설정 중에 좀비들은 약간의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소 자신들이 자주 다니던 장소를 본능적으로 이끌린다는 설정이 있었다.

영화 초반부 이 설정을 언급될 때 뭔가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극중에서 딱히 부각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좀비영화의 클리셰 중에서도 클리셰인 뻔한 인물들간의 갈등을 묘사할 때는 지루했지만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 한명 한명이 각자 가진 사연들을 풀어나갈 때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서 개개인이 가진 서사들은 꽤 흥미로웠다.

쓰고 보니 아주 망작 영화를 작정하고 까는 것처럼 보여지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영화 자체의 재미로만 따지자면 준수한 한편의  저예산 좀비 영화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단한 뭔가를 기대하고 보면 아주 크게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므로 거창한 문구를 보고서 영화를 보실 분들은 잠시 멈춰서 마음을 한번 비우고 그 다음 보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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