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스크림>과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 이 두 영화를 기본 뼈대로 삼고 나머지 갖가지 영화들을 패러디하여 만든 코미디 영화.
사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너무도 쌈마이한 포스터를 보고 전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슬립스틱 코미디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기에 봤다가 생각보다 너무도 높은 완성도에 놀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예전에 비디오로 봤을 때는 아마 검열 때문이었던지 없었던 장면들이 몇개 보여서 매우 신선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여장남자 같이 생긴 선생님의 드래곤볼이 두둥하고 등장하는 장면이나 남자 화장실에 뚫려진 구멍에 귀를 갖다대다 남성의 물건이 귀를 관통하는 그런 장면들은 이번에 처음 본 장면이었는데 그 비쥬얼이 다른 의미로 꽤 충격적이어서 꽤 놀랐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재밌었던 점은 여러 영화를 패러디 했고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의외로 전체 줄거리가 짜임새 있고 마지막 결말에서 모두가 다 아는 그 반전이 등장했을 때도 마치 처음 보는 반전처럼 신선했던 묘한 쾌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에어플레인><총알탄 사나이>와 같은 슬립스틱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후 이런 슬립스틱 영화가 패러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못말리는 비행사><못말리는 람보>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이후 무분별한 억지 패러디 영화들이 쏟아진다.
그렇게 식상해지던 즈음 혜성처럼 나타난 이 영화를 보고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신선함을 느꼈던 추억이 떠오른다.
요즘도 이런 류의 패러디 영화가 간간히 나오기는 하는데 예전 만큼의 재미가 없는 것은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안나 패리스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예쁜 외모로 망가지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고 이후에 <메이>라는 공포영화에서 봤는데 코미디 영화 다음에 공포영화라는 극과 극의 연기를 봐서 그런지 꽤 색다른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패러디 목록>
- 스크림
- 블레어위치
- 매트릭스
-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
- 식스센스
- 타이타닉
- 유주얼서스펙트
- 샤이닝
- 아미스타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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