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에이리언 2020 (Pitch Black, 2000)

거제리안 2022. 11. 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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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우주화물선이 사고로 어떤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몇명의 생존자들은 열악한 환경의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황무지와 바를 바 없는 황폐한 행성에서 생존자들은 식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을 탐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어떤 동굴 속에서 사람을 습격하는 괴물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다행이도 이 괴물들은 빛을 극도로 싫어하고 마침 행성에는 세개의 태양이 존재하여 밤이 없는 것과 같은 환경이기에 생존자들은 잠시나마 안심하지만 22년에 하루씩 다가오는 일식이 곧 다가올 것이란 사실을 알게된다.

이들은 괴물들의 습격을 피하여 탈출용 비행선까지 가기 위해 빛을 내는 몇개의 도구와 건전지를 가지고 피터지는 사투를 벌이지만 희생자들은 늘어만 가고 마침내 탈옥수 리딕과 두명의 생존자만 살아남아 행성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나름 유명한 리딕 시리즈의 1편으로써 <에이리언 2020>이라는 희대의 병맛 제목으로 유명한 <피치 블랙>을 이제서야 감상했다.

나름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영화인 만큼 제법 완성도가 높고 몰입도가 높은 영화여서 상당히 재미있게 감상했다.

캐릭터 리딕이 왜 인기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꽤 매력 넘치는 캐릭터였다. 

과거 수감 시절 야매로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는 시력을 가지는 수술을 받은 관계로 낮에는 항상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는 설정이 상당히 개성있는 재미있었다.

제목인 피치 블랙은 <칠흙같은 어둠> 이라는 뜻으로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으며 아마 이런 영화의 내용 때문에 최초에 리딕이 이런 설정을 가지게 된 것 같은데 이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게 되면서 마침내 리딕 삼부작으로 나오게 되었다.

B급 영화 특유의 거칠고 조악한 CG이지만 세개의 태양이 떠 있고 일식까지 이루어지는 스케일 큰 행성 묘사 덕분에 보는 재미도 상당했고 이런 류의 영화들에게서 항상 등장하는 클리셰적인 캐릭터들의 갈등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신선한 요소들이 있어서 몰입도가 높았다.


마지막에 종교인과 리딕이 나누는 대사 중 리딕의 대사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보통 이런 막장 캐릭터들은 신을 믿지 않기 마련이라는 편견을 깨고서 자신을 신을 믿고 있으며 대신 아주 증오하고 있다며 대사를 날리는 리딕은 매우 임팩트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 리딕과 다투던 중 냉혈한 같은 리딕에게 실망해 리딕을 위해서는 절대 죽지 않겠다고 말한 항해사 캐롤린이 괴물과 싸우다 부상입은 리딕을 구하고 괴물에게 죽게 되자 그 냉혈한과도 같던 리딕이 나를 위해 죽지 않는다고 했잖아 라고 소리치며 흔들리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되게 츤데레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별로 진부하게 보이지 않고 꽤 매력있는 캐릭터로 살려낸 빈디젤에게 은근히 감탄했다.

후속작들은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디 SF 장르를 좋아하고 또 이런 B급 정서가 풀풀 풍기는 영화들을 좋아하다 보니 기회가 되는데로 꼭 감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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