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컷 오프 (Cut Off, 2018)(원제:Abgeschnitten)

거제리안 2023. 1. 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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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법의학자 폴은 머리가 훼손된 처참한 시신을 부검 중 시신의 안에서 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발견한다.

폴은 서둘러 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이미 딸은 납치된 상황.

딸 한나를 납치한 범인은 한나를 유린 후 상자를 두고 가는데 상자 안에는 밧줄이 들어있다. 

폴이 다시 딸에게 전화를 하자 이번에는 어떤 여성이 받는다.


이 여성 린다는 남친을 떠나 한 섬마을에 오게 되었는데 해변가를 걷던 중 시체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 시체에서 울린 전화를 받아 폴과 통화하게 된 것.

폴은 당장 그 섬으로 가려 하지만 폭풍우 때문에 섬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

폴은 린다를 통해 시신을 그 섬의 한 병원 부검실로 옮기고 자신을 대신해 린다에게 부검을 요청한다.

기겁하는 린다에게 폴이 그간의 사정을 모두 이야기하고 자신의 딸이 위험에 처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하자 린다는 마지못해 부검을 수락한다.

린다가 가른 시신의 목에서는 어느 노부인의 사진이 나오는데 린다와 있던 병원 경비원이 밀러가 그 노부인을 알아본다.


노부인은 섬에 살고 있는 터르벤이라는 여성으로 밀러와 린다가 그녀를 찾아갔았을 때는 이미 살해된 상태.

이들은 터르벤의 시신도 부검실로 옮긴다.

한편 폴은 과거에 자신의 동료 옌스의 딸이 납치 당한 후 유린당하고 한나와 같은 방법으로 목을 메달아 죽은 사건을 기억해 낸다.

옌스는 딸이 범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서류에 기재해달라고 하지만 폴은 범의관으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사실대로 기재하고 결과적으로 터무니 없이 낮은 형량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이때의 판사가 바로 터르벤이었다.

폴은 옌스가 자신의 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한나를 납치했고 터르벤도 살해했을거라 생각하고 옌스의 집을 찾아간다.

집에서는 여러가진 단서들이 발견되는데 그중 컴퓨터에서 시신 부검 영상을 발견하고는 영상 속의 장소로 향한다.


영상의 단서를 찾아 얼어붙은 호수에 도착한 폴.

하지만 영상은 폴을 이 장소로 유인하기 위한 옌스의 함정이었고 동행했던 잉골프가 물에 빠져 죽을뻔 한다.

그리고 린다와 밀러가 부검실에서는 정전이 일어나 밖으로 나갔던 밀러가 칼을 맞은채 돌아온다.

놀란 린다는 폴과 연락 후에 터르벤 시신의 흉기에서 발견된 숫자를 알려주는데 그것은 GPS의 좌표였으며 곧 폴과 잉골프는 그 좌료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조우한 옌스. 하지만 이내 옌스는 메모리칩을 삼키고 자살하는데 폴은 옌스의 몸속에서 칩을 꺼내 영상을 확인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범인 얀 에릭 새들러의 또다른 희생자 중의 한명인 레베카의 아버지인 필립과 옌스가 손을 잡고 이 일을 벌였던 것. 

둘은 서로 손잡고 얀을 협박해 터르벤을 죽이게 만든 후 이번에는 범인을 죽여 해변에 방치해 폴과 연락이 닿게 만들려던 것.

그리고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세팅되었을거라 믿고 둘은 자살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변에 방치되었던 얀이 죽지 않고 살아났다.

얀은 죽은 필립을 자신으로 바뀌치기해 해변에 방치한 후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 

섬에 도착한 폴은 한나를 구조해 헬기로 이동하는데 이때 시체가방에 숨어있던 얀이 나타나 이들을 공격한다.

격투 끝에 얀을 헬기밖으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하는 폴.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너무 재밌게 봤지만 줄거리를 요약할 엄두가 나지 않아 1년 반만에 글을 작성한다.

가끔 스페인산 스릴러를 비롯해 유럽에서 만든 스릴러 영화들을 감상하는데 밀도가 꽉꽉 들어차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유명한 <밀레니엄> <미결처리반> 같은 시리즈물 외에도 <인비저블 게스트><더 바디><줄리아의 눈>같은 영화들도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본 <헤드헌터>같은 작품도 기억난다.

이 영화는 그런 밀도 높은 영화들의 끝판왕 같은 작품이다.

반전 반전 반전이 계속해서 이어지기에 손에 땀을 쥐지만 조금 지치기도 한다.

다중반전을 반복하는 플롯은 가끔 억지스럽게 반전을 위한 반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물론 소설의 방대함을 영화의 러닝타임에 구겨 넣다보니 보는 입장에서는 다소 지치는 감도 없지 않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정교하게 잘 짜여진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라 잘 차려진 밥상을 배터지게 먹은 기분이다.

마지막에 헬기 격투씬은 좀 뇌절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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