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실화 범죄를 소재로 한 책을 쓰는 작가가 다음 작품을 쓰기 위해 실제 일가족 몰살한 사건이 일어 났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작가 엘리슨은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집안에 남겨져 있던 필름을 보게 되는데 이 필름에는 이 집에서 일어났던 사건 외에도 이전에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던 경악할만한 사건들에 대한 영상이 남아있었다.
엘리슨은 이 영상들을 보면서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동시에 초현실적인 이상한 경험들도 하게 된다.
5개의 필름 속에는 각각 5개의 사건에 대한 영상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모두 일가족이 몰살되었으며 희생자 가족 중 1명의 아이는 반드시 실종되었다는 공통점들이 있었다.
<첫번째 필름>
제목 : 수영장 파티 (Pool Party) 1966년, 킹 카운티 : 일가족이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 사건
<두번째 필름>
제목 : 바베큐 (BBQ) 1979년, 새크라맨토 : 일가족이 차에 갇혀 불타 죽은 사건
<세번째 필름>
제목: 정원 손질 (Lawn Work) 1986년, 오렌지 카운티 : 일가족이 잔디밭 위에 누워 잔디깎이에 의생되어 죽은 사건
<네번째 필름>
제목: 수면시간 (Sleepy Time) 1998년, 세인트루이스 : 일가족이 자는 동안 목이 베여 죽은 사건
<다섯번째 필름>
제목: 가족소풍 (Family Hanging Out) 2011년, 펜실베이니아 : 일가족이 나무에 목 매달려 죽은 사건
그리고 엘리슨은 이 모든 영상들 속에 미스터 부기 (Mr. boogie)라는 기괴한 모습을 한 인물과 주술적인 느낌이 나는 상징들이 있음을 찾아내고 자신을 도와주는 지역경찰과 지인인 교수를 동원해 점점 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에 메달릴수록 점점 더 삶은 피폐해져 부부간의 다툼도 잦아지고 아이들마저 이상한 일을 겪게 되자 엘리슨은 마침내 사건을 포기하고 자기를 괴롭히던 필름들과 영사기를 불태워 버린 후 집을 떠나 다른 집으로 이사한다.
그렇지만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던 엘리슨은 자신이 불태웠던 필름들이 멀쩡히 다락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어진 교수와의 통화에서 이전 사건들은 부굴이라는 악마와 관련이 있으며 부굴은 아이들을 납치한다고 말한다.
이어 경찰관에게 걸려온 전화는 더 충격적인 소식인데 희생된 다섯 일가족들은 각각 이전 사건이 있었던 집에 살았었으며 이사를 한 후 몰살당하는 일을 겪었다고하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준다.
엘리슨은 다시 돌아온 필름들의 삭제 영상들을 보게 되는데 그 영상들 속에는 실종되었던 아이들이 스스로 가족들을 살해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담겨 있었고 영상을 본 직후 엘리슨은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엘리슨은 자신과 가족들이 결박되어 있었고 딸인 애슐리는 영상 속의 아이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결국 부굴에 빙의된 애슐리에 의해 가족들은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그 모습들은 <집 칠하기>라는 제목의 여섯번째 필름에 담기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꽤 오랫동안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제목만 보고는 소설을 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그저그런 양산형 헐리웃 스릴러 영화 쯤으로 지레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왠 걸 상당히 무서운 영화였다.
자주 등장하는 점프스퀘어씬들은 다소 짜증나고 유치했지만 스토리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다.
영화의 막바지에 반전처럼 등장하는 저주의 연쇄라는 설정이 꽤 흥미로웠다.
최근에 본 스마일에서도 저주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는 소재가 사용되었었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기괴한 느낌은 좋았으나 별로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던 반면 이 영화에서는 필름을 통해 보는 사건들의 연출이 너무나도 공포스러웠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엄청나게 무서웠다.
앞서 말한 유치한 점프스퀘어랑 아이들이 화면을 바라보며 쉿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의 다소 오그라드는 연출 등이 없었다면 더 무겁고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스콧 데릭슨 감독은 그 유명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했었으며 최근 재밌게 본 블랙폰도 연출했는데 무서우면서도 오락적이고 대중적인 재미를 주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인 듯 하다.
닥터 스트레인지2를 스콧 데릭슨이 연출했으면 과연 스타일의 영화가 나왔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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