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메간 (M3GAN, 2023)

거제리안 2023. 2. 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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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사고로 부모를 잃은 케이디는 하이테크 완구 회사의 개발자로 근무 중인 이모 젬마와 함께 지내게 된다.

육아 경험이 전무한데다 밀린 업무 때문에 케이디에게 소홀하던 젬마는 케이디가 자신이 과거 개발했던 로봇에 관심을 보이자  현재 회사 몰래 개발 중인 메간을 케이디에게 소개한다.

케이디와 메간이 함께 하는 모습을 회사에 공개하고 좋은 반응을 얻자 회사 운영진은 메간을 공개하고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을 준비에 착수한다.

하지만 케이디는 점점 메간에 집착하게 되고 메간 역시 케이디의 보호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며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안학교에서 만난 불량아가 사고로 죽고 죽은 개를 찾던 옆집의 부인이 죽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게 되자 젬마는 뭔가 꺼림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점점 메간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음을 깨달은 젬마는 메간을 회사에 데려다 놓고 동료들이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는데 그 사이 메간은 폭주해 버려 회사 CEO와 직원을 해치고 케이디를 찾아나선다.

젬마와 케이디가 머무는 집으로 향한 메간은 그곳에서 젬마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산산히 부서지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제목이자 AI로봇의 이름인 메간(M3GAN)은  'Model 3 Generative ANdroid'의 약자라고 한다.

어느 소개글에서 뉴타입 호러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사탄의 인형>으로 대표되는 귀신 들린 인형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호러 장르의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느껴졌고 그런 의미로 매우 신선했다.

그 유명한 터미네이터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AI가 인간을 공격하는 소재의 이야기는 SF 장르에서는 이제 아주 흔한 소재가 되었지만 이 장르에 귀신 들린 인형이라는 호러 장르가 섞이면서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주었기에 굉장히 흥미롭게 감상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메간의 비쥬얼은 <불쾌한 골짜기>의 끝판왕이었으며 외모 뿐만 아니라 숲속에서 사족보행으로 질주하는 장면이나 복도에서 요상한 동장으로 춤을 추는 장면 등은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이 메간이란 캐릭터는 불쾌감만을 주는게 아니라 화면에 등장하기만 하면 알 수 없는 포스와 박력이 넘쳐서 나도 모르게 몰입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디까지 CG이고 어디까지가 아날로그 장치인지 구분하기 위해 2배는 더 집중해서 지켜본 것 같다. 

이런 장르의 마지막에는 AI가 거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게 되며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사실 그렇게 되면 김이 빠지고 도리어 긴장감이 떨어지기에 그렇게 만은 되지 않기를 바랬건만 이 영화에서도 자동으로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듯 전지전능 급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탈부착식 아이언맨 슈트가 시리즈가 거듭되며 나노기술이 도입되자 보는 재미가 뚝 떨어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능력치에 적당한 선은 지켜주는 것이 영화적 재미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 섞인 생각도 해본다.

 

사실 호러 영화를 좋아해 각종 신체변형이나 크리처물 들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귀신이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는 잘 보지 못한다. 

그래서 이 영화도 많이 망설이다가 <제임스 완>이라는 이름에 끌려 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재미와 볼거리가 충분한 영화로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특별히 무서운 장면이라던지 간떨어지는 점프스퀘어 등이 없어 너무나도 은혜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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