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DSI라는 비밀기관에서 생체실험을 당한 후 그곳을 탈출해 딸과 함께 몰래 살아가는 앤디와 비키.
둘은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딸 찰리의 능력이 점점 발현되기 시작하고 또 그녀의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부는 찰리의 능력을 최대한 콘트롤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사춘기 딸의 감정기복을 콘트롤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학교에서 의도치 않게 능력을 드러내게 되고 이를 재빨리 파악한 DSI의 추적이 시작된다.
DSI 능력자 레인버드를 시켜 이들을 생포해오라고 지시하고 그 과정에서 엄마는 목숨을 잃고 만다.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레인버드는 이들을 추격해 오고 아빠마저 DSI에게 잡혀가지만 찰리는 가까스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숲속을 떠돌던 찰리는 능력의 사용법에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마참내 아빠를 구하기 위해 DSI 본사로 향한다.
DSI 요원들은 찰리를 막아서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그녀의 힘에 나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찰리는 힘이 다해 쓰러지게 되는데 그때 레인버드가 나타나 찰리를 구한다.
폭발하는 DSI를 뒤로하고 찰리를 구한 레인버드는 그녀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지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굉장히 그럴 듯하고 나름 볼만했다.
저예산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엑스맨의 아류작 같은 작품이지만 워낙에 이런 류의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꽤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영화의 마지막에 완전히 망작으로 떨어져버렸다.
찰리의 주된 능력이 화염인데 아마 화염을 만드느라 제작비를 다 버린 것인지 클라이막스 액션이 허접하기 짝이 없었다.
제작비를 아끼기로 유명한 블룸하우스이기 때문에 나의 예측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명색이 DSI 본사인데 직원이 총 20명도 안되는 듯 초라한 스케일과 실소가 나올 정도로 한심한 액션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레인버드는 왜 갑자기 등장해 찰리를 구해주는 것이며 또 찰리는 엄마를 죽인 원수를 왜 순순히 따라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전개로 영화는 끝이 난다.
믿고 보는 블룸하우스 영화였는데 제이슨 블룸의 안목도 이제는 걸러서 봐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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