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킬러 노블레스 클럽 (Monster Party, 2018)

거제리안 2023. 2. 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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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층의 파티에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좀도둑 짓을 하려 들어간 3명의 젊은 남녀.  캐스퍼, 아이리스, 다지

하지만 이들 파티의 정체는 살인에 중독된 자들의 모임으로서 가까스로 살인욕구를 억누르며 살아가는 이들의 일종의 치유모임 같은 것이었다.

이들 가족 중 망나니 아들 앨리엇이 결국 그의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3명 중 한명 다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만다.

살인이 발생하자 모든 인원들이 현장에 모여 드는데 피를 본 이들은 점점 충동을 억제할 수 없게 되고 상황은 통제불능에 빠진다.

살인을 통제해야 한다는 세력과 살인을 억누를수 없는 세력 간에 싸움이 일어나 현장은 피바다가 되고 뜻하지 않는 상황에 휘말린 캐스퍼와 아이리스는 멤버 중에서 그나마 제 정신인 알렉시스와 함께 탈출을 모색한다. 

그들을 쫒아오는 앨리엇과 다른 두 도라이 패트릭, 카메론 그리고 감금에서 풀려난 괴물 미키.

그들과의 격투 끝에 아이리스마저 살해 당하고 만다.

앨리엇에 의해 캐스퍼와 알렉시스 역시 위기에 빠지지만 정신을 차린 엄마 록산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캐스퍼는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0만 달라와 자동차 한대를 받아 집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납치한 자를 찾아가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볼 때는 꽤 몰입해서 보았는데 보고 나니 뭔가 뒷맛이 개운치는 않은 영화였다.

배우들을 보면 가족의 아버지 <줄리언 맥마흔>이나 미드 <더 보이즈>에 출연한 딸 역의 <에린 모리아티>, 그 유명한 <존 윅>의 <렌스 레딕>등 꽤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해서 상당히 반가웠다.

반면 그 때문인지 영화의 포지션이 A급도 아니고 B급도 아닌 약간은 애매한 포지션처럼 느껴졌다.

블랙코미디 적인 느낌도 살짝 나기 때문에 병맛 고어씬 같은 장면이 등장할 것 같지만 굉장히 절제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감질맛이 난다.

차라리 확 B급으로 만들어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게 오히려 영화적 재미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B급으로 만들어야 할 부분은 절제를 했으면서 도리어 엔딩은 B급스럽게 만들었다.

굳이 아버지를 납치한 자들을 찾아가 살육전을 벌이는 장면은 아마도 핵사이다를 느끼라고 넣어 놓은 것 같지만 그렇지 못했다.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10만달러와 고가의 자동차까지 받아서 나왔으면서 왜 제발로 다시 인생을 나락으로 쳐 박는건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며 핵사이다는 커녕 도리어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냥 차타고 저택을 떠나면서 마무리 했으면 엔딩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연히 어떤 모임에 참석했더니 알고 보니 제정신이 아닌 자들의 모임이더라 라는 설정은 요즘 들어 스릴러 장르에서 부쩍 자주 보이기 때문에 식상한 듯 하면서도 동시에 잘 만들면 이보다 더 흥미로운 설정이 또 있을까 싶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해 병맛 액션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반면 캐릭터들은 은근 매력적이었는데 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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