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영화가 시작하면 을씨년스런 집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가족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공격을 당한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쓰러져 있던 엄마 둘세는 정신을 차리고 남편과 아들을 찾아다니지만 남편 후안 호세는 이미 죽어있고
아들 레오폴도는 어둠 속에서 뭔가에 이끌려 사라진 후 그대로 실종되고 만다.
그리고 둘세는 그대로 살인혐의를 뒤집어 쓴 채 감옥에 수감되어 30년을 복역한다.
할머니가 된 둘세는 법원의 선처로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참극이 벌어지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다.
후안호세와의 말다툼으로 남편이 집을 나간 그날 밤.
둘세는 정체불명의 괴한과 마주하게 된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괴한을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아이들이 걱정된 둘세는 곧 아이들의 방으로 향하는데 첫째 레오폴도는 무엇을 보았는지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고 둘째 로드리고도 어둠 속에서 알수없는 누군가와 조우한다.
다음날 레오폴도는 어떤 여자가 자기에게 메모를 건내주었다고 한다.
그쪽지에는 남편 후안 호세가 아들을 죽일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있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마을의 신부는 둘세가 머무는 집의 이력을 조사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집은 영국의 벽돌공 아라힘이라는 사람에 의해 지어졌는데 굳이 이 곳에 집을 지어야 한다면서 100년 점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집이 지어진 이해로 주기적으로 이 집에서는 가족이 실종되는 사건들이 이어져 왔다는 것.
그리고 신부는 둘세의 집 거울에 적혀있던 불가사의한 메모 11 11 11 11 11의 의미를 알게된다.
그것은 2022년 11월 11일 11시 11분이라는 시간을 의미했던 것.
한편 시점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마을에서 야구시합 중 불의의 사고로 로드리고가 죽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레오폴도는 친구 마리오에게 자신을 혼자 두지 말라고 하며 침구와 슬픔을 나눈다.
마찬가지로 슬픔에 잠겨있던 후안 호세는 우연히 아내 둘세가 숨겨둔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속의 편지에는 놀랄만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첫째인 레오폴도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후안은 자신의 친아들인 로드리고는 죽고 남의 자식을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레오폴도를 죽이려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2011년 11월 11일 11시 11분이 된다.
둘세는 집안에 괴한이 들어왔음을 느끼고 침실로 향하지만 침실은 잠겨있다.
침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발버둥 쳐보는데 침실 안에는 과거의 자신이 침입자로부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결국 문안과 밖의 인물은 모두 자신이었던 셈.
그리고 과거 로드리고가 어둠 속에서 마주쳤던 인물은 형인 레오폴도였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레오폴도는 잠시나마 동생과 다시 만나 기뻐한다.
할머니 둘세는 잠긴 침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를 서성이다 레오폴도를 만난다.
그리고 둘세는 당분간 로드리고와 놀지 말라는 말과 함께 메모도 건네준 뒤 사라진다.
하지만 레오폴도는 이어 나타난 후안 호세가 자신을 죽이려 하자 놀라 도망친다.
둘세는 지하실에서 칼을 든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노인은 레오폴도였다.
노인 레오폴도는 자신이 2071년에서 왔다고 하며 그녀에게 칼을 쥐어 준다.
그리고 노인 레오폴도는 자신의 친부가 심장병으로 죽은 것처럼 자신도 12살에 심장병이 발현하게 되어 죽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치료방법이 없었지만 현재는 고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구해달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렇게 할머니 둘세는 집안을 돌아다니다 레오폴도를 죽이려는 후안을 찔러 레오폴도를 구해낸다.
할머니 둘세는 그렇게 레오폴도를 구해주고 다시 지하실로 사라지며 젊은 둘세에게 잘 해주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하지만 돌아서는 둘세는 노인 레오폴도의 말이 뇌리를 스쳐 발걸음을 옮겨 다시 레오폴드를 데리고 간다.
과거 어둠속에서 레오폴도를 채간 것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
그렇게 레오폴도와 함께 둘세는 2011년 현재로 돌아온다.
집을 방문한 신부는 그를 침실로 데려와 레오폴도를 만나게 하는데 신부는 레오폴도의 손을 잡더니 손인사를 건넨다.
그 신부는 과거 레오폴도의 친구였던 마리오였던 것.
둘세는 레오폴도를 마리오에게 맡기며 영화는 끝난다.
제목에 왜 <디 오리지널>인가 의아했는데 과거 우리나라에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영화가 있었다.
김윤진 배우가 나온 영화로서 포스터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포스터 이미지만 기억에 남아있었던 영화였다.
베네수엘라 라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영화로서 신선한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제목이 바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스포일러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영화는 마치 오컬트 영화인 것 같은 긴장감을 주면서 진행된다.
귀신들린 집 장르의 영화인 것 처럼 으스스한 집안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출몰하면서 가족을 위협하는 류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영화를 보다보면 알 수 없는 존재의 정체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을 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제목 때문이다.
아마 다른 제목이었다면 장르적인 반전으로 제대로 짜릿함을 느꼈을 수 법하다.
영화는 의외로 보다보면 침입자의 정체를 약간은 예상할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의 오컬트물과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는 갈수록 희석되지만 대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가 그 공백을 대신한다.
영화의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꼬여있어서 스토리를 정리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침입자의 정체는 충분히 예상했지만 레오폴도와 로드리고의 조우장면이나 노인 레오폴도와 할머니 둘세의 조우장면, 그리고 가장 감동적이었던 레오폴도와 마리오의 조우장면 등 예상치 봇한 여러 번의 펀치를 날리는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에 신부가 손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너무도 예상 못한 부분이라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었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시간을 이용한 트릭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당하게 밝히지 않았다면 오히려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나도 낯선 베네수엘라산 진흙 속의 보석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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