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전편들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아무 기대 없이 보았는데 꽤 재밌었다.
이준혁 배우는 평소 드라마 등에서 조연 등으로 종종 접한 적 있는 배우라 낯이 익었는데 평소 곱상한 느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서 주성철이라는 거친 역할을 너무 잘 어울리게 소화해서 좀 놀랐다.
게다가 80년대 홍콩 느와르 캐릭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등장할때마다 눈이 즐겁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주성철 외에 일본에서 마약을 추적하기 위해 보낸 야쿠자 리키가 또 다른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이 배우의 포스도 너무 멋져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주성철도 좋았지만 이 리키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지고 전투력도 더 좋아보여서 도리어 이 리키를 메인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2편의 개그들은 전반적으로 조폭개그 식의 유치한 개그가 많아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편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전편보다는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중간에 침대가 빙빙 돌아가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기까지 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반면 액션장면은 도리어 다소 단조로워진가 아닌가 싶었지만 특유의 시원시원함은 살아있어서 호쾌한 맛이 있었다.
이 정도 영화가 천만을 찍내 어쩌내 하며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은데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장르에 충실하게 꽤 잘 만든 오락 영화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한국에서 액션이라는 장르로 이정도 프랜차이즈는 보기 힘들기도 하고 빌런들 라인업도 꽤 좋아서 잘만 다듬으면 분노의 질주 같은 걸출한 액션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양산형 찍어내기식으로 가지 말고 좀 더 공들여 짜맞춘 액션씬들을 추가해 가면서 좀더 완성도 높은 시리즈로 거듭났으면 하는 욕심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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