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은퇴한 존스 박사의 앞에 나타난 친구의 딸 헬레나 쇼.
그녀는 아버지가 평생을 연구하던 안티키테라 유물을 찾아나서자고 존스 박사에게 제안한다.
동시에 그 유물을 노리고 있는 나치의 잔당 위르겐 폴러의 추격을 피해 존스 박스와 쇼는 유물을 찾아 나선다.
개인적으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메인테마는 지금도 가끔 듣곤 한다.
그만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게 만드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 였기에 3편에서 헨리 존스 역을 맡았던 숀 코네리 배우의 타계 소식에 굉장히 가슴이 무거웠던 적도 있었다.
그런 시리즈의 신작이라니 다시 가슴이 뛰기도 하고 동시에 우려가 되기도 했다.
이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배우인 해리슨 포드 옹의 나이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과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유적들을 돌아다니며 벌어지는 각종 활극들은 너무 좋았고 특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비행기가 지도 상에서 이동하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반면 1차원적인 맨몸 격투 장면이나 시대에 맞지 않는 몇몇 유머씬들은 다소 아쉬웠다.
마지막 시간 여행 장면은 다소 판타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1편에서 성궤를 둘러싸고 저주로 사람들이 녹아내리는 장면이나 2편에서 심장을 뽑는 장면 3편에서 사람이 먼지로 변하는 장면 4편에서 거대한 UFO가 모습을 나타내는 장면 등 시리즈의 전통을 따른 결말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엔딩 장면은 1편의 여주인공 매리언이 다시 등장하는데 1편에서 부상당한 존스를 치료하는 그 명장면을 다시 한번 재연하며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싫었다.
뭐랄까 기억 속에 유쾌했던 추억이 슬픈 기억으로 바뀌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제는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너무 싫었다.
과거에 좋아하는 시리즈 중에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100편이라도 나와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사 중에서 "너에게 좋은 기억으로만 남고 싶어" 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이제사 제대로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할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알지만 사람들은 추억을 현실에서 다시 경험해보고자 하는 욕망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슬픈 결말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그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고,
2008년 인디아나존스 4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해리슨 포드와 존스 박사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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