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 (No One Will Save You, 2023)

거제리안 2023. 10. 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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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도시 외곽 한적한 집에서 매우 자유롭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 브린.

하지만 어느날 밤 알수 없는 존재가 집을 침입해 온다.

집 안에서 침입자와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던 중 브린은 침입자를 때려잡는데 성공하는데 침입자의 정체는 놀랍게도 외계인이었다.

다음날 브린은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시내로 향하지만 그녀를 본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오게된 브린은 홀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시작한다.

계속된 외계인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브린. 

외계인들은 인간의 몸 속에 기생생물을 주입해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었지만 브린은 입속에 손을 넣어 그 기생생물 마저 제거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하지만 외계인들은 브린을 납치하는데 성공해 그녀의 정신을 들여다 보게 되고 마침내 그녀의 트라우마가 밝혀진다.

과거 브린은 친구인 모드와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모드를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그런 연유로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그녀가 시내에 갔을 때 모두가 그녀를 외면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 후로 그녀는 하루하루를 매일 모드에게 사죄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그녀의 트라우마와 생에 대한 집착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던 것인지 외계인들은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다음날.

세상은 외계인들에게 점령당했고 모든 인간들은 그들의 숙주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성이 날아간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브린에 대한 따돌림도 사라졌다.

멸시와 혐오 속에서 살아가던 브린은 마침내 마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었고 환희에 찬 그녀의 표정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우선 이 여배우가 매우 낯이 익었는데 <몬스터랜드 1화 루지애나주 푸숑항>에 등장했던 <케이틀린 디버>라는 배우였다.

그때 당시도 꽤 분위기 있는 배우여서 인상에 남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대사도 거의 없이 연기력 폭발을 보여준다.

장르영화에서 흔히 떠오르는 <에이리언>이나 <스피시즈>류의 SF와 호러의 접목은 매우 많았지만 이런 식의 하우스 호러와 접목된 SF는 꽤 신선했다.

특히 영화의 초반부에 외계인의 정체가 밝혀질 때는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이 외계인을 마치 컨저렁 류의 하우스 호러 장르의 귀신과도 같이 활용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외계인에 대한 클리셰들도 모조리 등장하는데 이 클리셰들을 진부하지 않게 잘 활용한 점도 좋았다.

과거에 <포스 카인드>라는 영화와 분위기가 흡사하지만 그 영화는 파운드 풋티지 형식이었기 때문에 약간 다른 느낌이고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이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그 영화는 심리스럴러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영화만의 차별적이고 신선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진부해 보이는 소재지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한번 비틀었을때 느낄 수 있는 그만의 쾌감이 있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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