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의 리메이크 영화로서,
탐욕스런 자본가 보그의 횡포에 남편을 잃은 부인 엠마가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잡이들을 고용해 자본가를 응징하는 장렬한 서부극이다.
앞의 두 영화 모두 보지 않았지만 과거 정말 재밌게 보았던 <영건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 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기대하고 감상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는 영화였다.
연방 치안유지관 샘 치좀은 마을을 구해달라는 부인의 요청을 듣고 잠시 고민하다가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이 멤버가 꽤나 화려하다.
유쾌하고 술을 좋아하는 조슈아 패러데이.
군인 출신의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
백인들과 싸움을 벌이다 로비쇼와 인연을 맺고 절친이 된 빌리 록스.
샘 치좀이 잡으러 갈 대상이었지만 둘의 거래로 같이 하게된 멕시코인 총잡이 바스케스.
투박하고 어딘가 이상해보이지만 독실한 신자로 보이는 잭 혼.
코만치족 인디언 전사로 생간을 나눠먹고 샘 치좀과 교감(?) 후 합류하게 된 레드 하비스트.
이들 7인은 마을로 가 주민들을 훈련 후 보그 일당과 일대 격전을 치르게 된다.
보그 일당의 물량전과 강력한 화력에 조슈아 패러데이, 굿나잇 로비쇼, 빌리 록스, 잭 혼 4인이 전사하게 된다.
샘 치좀은 과거 자신과의 악연이 있었던 보그를 거의 잡을 뻔했으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엠마가 최후의 한방을 날려 보그는 죽는다.
동료들을 죽음을 알고서 비통한 표정을 지은 채로 샘 치좀과 나머지 생존자 2인은 마을을 떠나며 영화는 끝난다.
정말 오랜만에 본 서부극이다.
물론 비교적 최근에 <장고>와 <헤이트풀8>을 보긴 했고 더 거슬러 가면 멜깁슨 주연의 <매버릭>도 있었지만 전통적인 서부극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으므로 <영건스> 이후 처음이라고 하겠다.
영화의 때깔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와 간지나는 캐릭터, 그리고 액션도 훌륭했다.
다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인지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것인지 생각한 만큼의 카타르시스는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패러데이의 비장한 최후 정도가 인상적이었다.
트라우마 때문에 도망쳤던 로비쇼가 돌아와서 한바탕 대활약을 펼칠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큰 활약 없이 퇴장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그래도 오랜만에 서부극에 대한 뽕을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아직도 사람들이 극찬하는 <7인의 사무라이>는 꼭한번 시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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