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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땡기지 않아서 킹콩을 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서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스토리보다는 눈뽕을 기대하고서 보게 되는데
그 기대했던 눈뽕을 100% 채워주는 만족스런 영화였다.
배경을 뒤로하고 거대하게 화면을 꽉 채워주는 몸집을 보는 것만으로 대만족이다.
퍼시픽림을 보면서 눈이 즐거웠던 그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이렇게 폭풍간지를 보여주는 원숭이를 본 것은 것은 과거 혹성탈출의 시저 이후 두번째.
원숭이가 이렇게 멋있고 잘 생겨보일 수가 있다니.. 당황스럽기 까지 하다.
스컬 크롤러의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거대한 문어괴물과 거미괴물 등 볼거리가 빵빵했다.
게다가 전혀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된 터라
마지막 쿠키에 등장한 고질라와 모스라, 킹기도라 벽화의 등장을 보고 소름이 끼치기 까지 했다.
과거 초딩때 끼고 다녔던 < 괴수대백과 사전 >에서 보았던 몬스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영화로 볼 수 있다니 매우 기대된다.
그 외 마블의 로키형님과 미즈마블, 그리고 퓨리가 한번에 등장한다는 점도 재밌었다.
어렸을때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수평선 위로 거대한 괴물이 서서히 솟아 오르는 황당한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
그 상상을 어느정도 실현시켜 눈으로 직접 볼수 있게 해주는 요즘의 특수효과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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