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도 쯔음 터미네이터2를 비디오로 관람하고 그 후 처음 보는 듯 하다.
2시간 30분짜리 감독판으로 감상을 했는데 당시 몇분짜리로 감상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30분 가량이 추가된 듯 하다.
편집된 장면들 중에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고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원래 편집본이 더 극적인 재미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편집된 장면들에서는 존코너와 T-800의 대화장면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터미네이터가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흥미로웠지만
냉철하고 근엄한 느낌마저 주는 T-800이 개그를 치는 느낌이 들어 낮설게 다가오는 장면도 분명히 있었다.
T-800의 머리를 열어 중앙처리장치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재셋팅하는 장면이 꽤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또 흥미로운 장면 중에 하나가 T-1000이 산산조각 난후 재생을 시작했을때
에러가 일어나서 신체와 접촉한 사물의 모습과 의도치 않게 변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결함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T-1000도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기계였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굳이 왜 편집이 되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과거 내가 본 버전에서는 사라코너가 할머니가 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엔딩이 존재했었는데
이 감독판에서도 그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후속작들이 나와 있는 마당에 그 엔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번 재탕에는 분명 오랜 세월의 텀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 보더라도 여전한 흥분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현재의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마스터피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엑스파일의 존 도겟 로버트 패트릭 형님의 젊은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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