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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제목의 "날것"이라는 어감과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의 영화.
정말로 덜 익어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영화이다.
예전에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언더 더 스킨> 이란 영화를 보고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뭔가 역겹고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가녀린 느낌의 여주인공은 채식주의자 집안에서 지내다가 대학교 기숙사로 옮겨 우연찮게 육식을 하게 되고 그 강렬한 맛에 중독되고 만다는 뭔가 기분 나쁜 설정이다.
단지 새로운 맛에 눈을 뜨게 된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피맛을 본 뱀파이어 같은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아버지가 꽤 임팩트 있는 장면을 선사하는데 전체적으로 생고기를 씹는 듯한 비릿한 느낌과는 다르게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아름다운 메세지를 전하는 훈훈한 엔딩으로 끝나는 점도 꽤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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