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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 감독의 상당히 유명한 걸작 호러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고립된 장소, 외부와의 통신마저 두절된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크리쳐와 사투를 벌인다는클리셰 중의 클리셰인 내용이다.
이런 설정이 이 영화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엔 상당히 신선하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설정이 아니었을까.
각종 고어씬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찢어발기는 잔인하기만 한 고어씬이 아니라 창의력이 돋보이는 듣도 보도 못한 장면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특히나 아날로그 특수효과로 연출되는 조악한 질감의 장면들이 기괴함을 배가시켜 어줍잖은 CG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함을 자랑한다.
달리는 개에게 총질을 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2011년작 영화에서 이 오리지널판의 프리퀄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그 영화의 엔딩과 이 영화의 오프닝이 정확하게 연결된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된다.
보통 예전 영화를 보게 되면 극적인 재미보다도 고전 명작 영화를 한번 감상한다라는 데 의의를 두고 보게 되는 경향이 강한데 이 영화는 순수하게 재미적으로 너무 뛰어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였다.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불리며 재평가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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