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폭력교실 1999 ( Class Of 1999, 1990)

거제리안 2017. 8.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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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어린 시절 이 무시무시한 포스터를 보고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터미네이터 1을 우연히 보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여파가 남았던 것 같다.

나이들어 이런 종류의 영화들을 좋아하게 되고 항상 기회가 되면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영화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상징적인 해였단 1999년 그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교는 무법천지가 되고 국가에서는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세명의 로봇 교사를 파견해 문제아들을 훈육하기 시작한다.

원래 전투용 로봇으로 개발되었던 이들 로봇 교사들은 점점 훈육의 수위가 강해져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시작하고 학생들은 이들에 맞서 싸운다.
 

극단적인 설정과 액션에 몰빵된 스토리 덕분에 극의 내러티브는 떨어지는 구석이 많았지만 상당히 B급스런 연출들과 의외로 묵시록 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서 매우 볼거리가 많았고 즐거웠다.

요즘 액션들은 너무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해서 보는 맛이 있지만 이런 쌍팔년도식 투박하고 무식한 액션 역시 화끈한 매력이 있어 좋다.

교사 3인의 후덜덜한 포스는 T-800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했다.

중간에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추격씬이 나오는데 터미네이터2의 그 유명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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